카카오 직원들의 회사를 향한 불만과 의심 섞인 목소리가 외부로 퍼지고 있다.
이번에는 선별 복지 제도 논란이다. 카카오가 사전 공지 없이 일부 직원들에게 고급 호텔 등 휴양 시설 이용 혜택을 제공했다는 게 드러났다.
이때문에 사내 게시판을 비롯해 블라인드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카카오 직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카카오 측은 해당 제도는 단발성 포상 제도로, 업무 과다로 인한 번아웃 우려가 있는 직원을 조직장 추천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카오 직원들은 비밀리에 추진했다는 점과 추천 기준이 애매하다는 점에서 불만을 드러냈다.
게다가 해당 사실이 밝혀진 것도 혜택 제휴사 측의 실수로 밝혀졌다.
또 의료 혜택에 대한 카카오의 지원에도 차별적이었다는 폭로도 뒤따랐다.
일반 직원의 경우, 20만원 상당의 건강 검진권 혜택을 받지만, 일부 직원은 100만원 상당의 건강 검진권 혜택을 받았다는 것.
사내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해명 공지를 올렸으나 내부 직원들은 '사과도 아니고 이해해 바란다'는 내용이라며 불만은 거세지고 있다.
카카오의 인사 관련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카카오는 성과 측정 과정에서 동료 평가 항목을 삽입해 논란을 샀다. 해당 응답이 평가자와 평가 대상 사이에 공개되어, 내부 직원 사이의 불신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일었기 때문.
2021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카카오는 IT업계의 성과 보상 흐름에 맞춰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직원에게 제공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규모는 본사 직원 2506명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47만2900주로, 행사가는 11만4040원으로 총 539억원 규모다.
그러나 2년 이상 근무해야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이고, 차익을 받으려면 카카오의 주식도 올라야 한다. 카카오 직원은 2년 근속시 50%를 행사할 수 있고 3년을 근속해야 여분의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결국 허울 뿐인 보상이라는 것.
네이버의 경우, 임원 제외 전 직원에게 3년 동안 매년 1000만원씩, 총 3000만원 상당의 회사 주식을 주는 스톡그랜트를 시행했다. 스톡그랜트는 스톡옵션과 달리 받자 마다 곧 바로 처분할 수 있다.
지난 4월 카카오는 인사 및 성과 보상 TF '길'를 출범하는 등 관련 논의를 진행했지만, 직원 불만은 수렴되지 않은 가운데,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