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전 세계 정신건강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정신건강 상담 앱인 마인드카페와 트로스트 그리고 명상 앱 마보와 코끼리 등이 급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전 세계 정신건강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20년 미국의 정신건강 스타트업 펀딩은 15억 달러(약 2조원)를 넘어섰으며, 코로나 이후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유니콘으로 성장한 정신건강 스타트업만 10곳 이상이다.
우리나라 역시 늦은 감이 있지만,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정신건강 시장에 뛰어들면서 투자도 늘고 있다. 전문의들의 비대면 상담이 가능한 정신건강 앱부터 스스로 마음을 돌볼 수 있는 명상 앱까지 스타트업에서 먼저 선보이며 성장해왔다. 특히 마인드카페와 트로스트, 마보 등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공격적 마케팅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비대면으로 마음을 치료하는 정신건강 서비스
마인드카페는 비대면 전문 심리상담과 익명 정신건강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있다. AI 챗봇을 활용한 심리 검사 서비스, 1:1 채팅이나 전화를 통한 전문가 코칭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속마음을 얘기하고 위로와 응원을 받는 익명 커뮤니티가 인기다. 확보한 회원은 100만명, 이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심리케어센터도 구축했으며, 디지털 치료제 개발사 웰트와 협력해, 정신질환에 특화된 디지털 치료제 개발 및 활용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개인 건강뿐 아니라 기업 대상의 임직원 정신건강 프로그램(EAP)도 운영하고 있다. 마인드카페는 현재 네이버, NHN, 신한금융투자, 네오위즈 등의 고객사 임직원 정신건강을 담당하고 있다.
트로스트는 심리상담, 셀프케어, 마음관리 AI 챗봇, 정신과·약물 정보 등 비대면 멘탈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민 키워드와 비용, 상담 스타일에 맞는 심리상담사를 연결하는 시스템으로 빅데이터와 IT 기술을 활용한 마음관리 AI 챗봇을 무료로 제공한다.
기업 및 공공기관의 근로자 심리상담을 위한 ‘트로스트 EAP’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LG화학, 혼다코리아, 금호미쓰이화학, 제주항공, 소노인터내셔널 등 지금까지 약 80개의 기업 및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일상에서 손쉽게 균형 잡힌 루틴을 만들 수 있는 ‘멘탈케어 루틴’, 다양한 감정 관련한 상품을 전시하는 ‘감정 마켓’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설립한 포티파이는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마인들링’으로 비대면 스트레스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인들링은 MBTI(성격 유형검사)와 유사한 형태의 심리 검사를 통해 스트레스 원인을 평가한 후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카카오 직원 대상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이후 단계별로 대국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카카오헬스케어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명상으로 스스로 마음을 돌보는 명상 앱
아울러 코로나19를 계기로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면서 명상앱을 활용해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특히 비대면이 보편화되면서 최근에는 명상 앱이나 유튜브를 활용해 명상을 한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명상할 수 있는 콘텐츠나 플랫폼이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 명상 앱으로 ‘캄(Calm)’이 있다. 캄은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명상 앱으로 명상, 숙면 스토리,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국내에는 마보와 코끼리 등이 대표적인 명상 앱이다.
국내 첫 명상 앱인 마보에 의하면 코로나가 급격하게 확산되던 시점에 마보 앱 사용자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이 대규모로 발생하기 시작한 2020년 2월 이후, 2020년 1분기 누적 다운로드수는 전년 대비 약 63% 증가, 가입자는 약 52%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2022년 1분기 누적 다운로드도 전년 대비 약 149% 증가, 가입자수는 약 90% 증가했다.
유정은 마보 CEO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살아가려면 마음에도 운동이 필요하다”면서 “명상은 마음 근육을 키울 수 있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모든 훈련 방법을 통칭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마보를 통해 혹은 다른 계기로도 명상으로 마음 근육을 단련시켰으면 한다. 그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명상 앱을 선보인 마보는 명상을 더 많은 사람이 일상 속에서 명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약 500여 개의 콘텐츠로 명상 초보자와 숙련자를 위한 체계적인 코스도 제공한다. 또한, 국내 최초로 명상 앱에 소셜 기능을 도입해 명상 후 느낌과 생각을 남기고 공유하며 공감을 나눌 수 있다. 최근에는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누구’를 사용할 수 있는 기기 또는 서비스 이용자는 마보의 마음챙김 명상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명상 앱 코끼리는 심리·명상 전문가들이 직접 제작한 명상, 수면, 심리 치유 콘텐츠 등 1000여 편의 힐링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다니엘 튜더, 곽정은, 김미경 등 다양한 명사가 참여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소설, 동화, 자연소리 등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음악도 들을 수 있다. 앱 내 활동 기록은 자동으로 저장되며 마음에 드는 콘텐츠로 리스트도 만들 수 있다.
멘탈케어 선진국으로 불리는 미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하지만 정신건강 분야 스타트업과 다양한 서비스 역시 속속 등장하고 있고, 대기업의 임직원 정신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울증과 조울증 등의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해마다 약 7%씩 늘었다. 그 수는 2020년에 이미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온 국민의 마음 챙김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가 왔다. 이미 한국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다. 앞으로 정신건강 관련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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