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언어 AI 기업 딥엘(DeepL)은 자사 번역서비스에 차세대(Next-gen) 언어모델을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딥엘 측은 “언어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최신 블라인드 테스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딥엘 솔루션 번역 결과를 구글 번역 대비 1.3배, 챗GPT-4 대비 1.7배, 마이크로소프트 대비 2.3배 이상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자체 조사 결과를 밝히며 “신규 솔루션이 AI 번역 품질에 대한 기준을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딥엘의 차세대 언어모델은 번역과 글쓰기 교정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고도의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번 LLM 출시는 기업용 언어 AI 기술 분야의 중대한 발전을 상징함과 동시에 번역 품질과 성능에 대한 새로운 업계 표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딥엘에 따르면 신규 솔루션은 ▲ 언어에 특화된 자체 개발 LLM ▲번역을 위해 수집한 독점 데이터 ▲언어 전문가의 모델 튜터링이 특징이다. 언어에 특화된 LLM으로 실제 사용하는 수준의 번역 및 작문을 제공하는 동시에 환각(Hallucination) 현상과 오역 리스크를 줄였다. 또한 딥엘은 공용 데이터를 단순 학습하는 범용 모델과는 달리, 콘텐츠 제작 및 번역만을 위해 7년 이상 수집한 독점 데이터를 활용해 모델 학습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수천 명의 언어 전문가가 직접 언어 모델을 튜터링해 품질 개선 및 유지에 나서고 있다.
야렉 쿠틸로브스키(Jarek Kutylowski) 딥엘 창업자 겸 CEO는 “이번 발표는 딥엘의 기업용 LLM 기반 언어 AI 솔루션 여정의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며 “딥엘은 연구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기업으로써 번역 및 작문의 품질, 효율성, 적용 범위 측면에서 기존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많은 투자를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고객이 언어 장벽 없이 전 세계로 사업을 보다 쉽게 확장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테판 메스켄(Stefan Mesken) 딥엘 리서치 담당 부사장(VP Research)은 “신규 LLM 출시는 우리에게 중대한 이정표이긴 하나,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고객에게 입증 가능한 효과를 전달하는 것”이라면서 “전문 번역가가 딥엘의 신규 모델을 기존 LLM 및 경쟁사 모델과 같이 실험해 본 결과, 딥엘의 신규 모델로 번역한 결과와 동일한 수준의 번역을 얻으려면 구글 번역 사용 시 2배가량, 챗GPT 사용 시 3배가량 더 많은 수정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는 딥엘의 솔루션이 다량의 문서를 번역해야 하는 기업의 효율성과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직원들은 더 중요한 일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딥엘이 주요 언어학자를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간체자 조합의 경우 기존 모델에 비해 새 LLM의 번역 성능이 약 1.7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어와 독일어 조합에서는 1.4배의 성능 개선이 이루어졌다. 향상된 정확도는 기업이 문서 교정에 소요하던 업무 시간을 줄여 비즈니스 환경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소통하도록 돕는다.
딥엘에 따르면 LLM 기반 서비스는 딥엘 프로(DeepL Pro) 사용자에게 제공되며,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자, 독일어를 시작으로 점차 가능한 언어를 넓혀갈 예정이다. 사용자는 웹 환경에서 ‘차세대 모델(next-gen model)’을 선택해 새로운 LLM을 활성화할 수 있다. 한편 딥엘 프로 사용자에는 엔터프라이즈급 보안과 ISO 27001, GDPR/SOC 2 Type 2등 컴플라이언스 요건을 갖춘 높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며, 사용자가 입력하는 데이터는 모델 학습에 이용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