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파인, 아트센터나비미술관과 ‘XR 모빌리티 관광 서비스’ 공동 개발

XR 미디어 버스 투어 관광객이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하고 문화유산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는 모습. (사진=딥파인)

XR 공간 컴퓨팅 플랫폼 기업 딥파인은 아트센터나비미술관에서 기획한 '디지털 헤리티지 모빌리티 XR 투어리즘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해 문화유산을 주제로 하는 XR 모빌리티 관광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예술과 기술을 융합하는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아트코리아랩이 추진하는 '예술기술 신규분야 개척 사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딥파인에 따르면 증강현실(AR) 콘텐츠와 투명 디스플레이인 TOLED(Transparent OLED) 콘텐츠를 활용해 버스를 비롯한 모빌리티 이용 관광객들의 즐길 거리를 보다 풍부하게 한다. 예를 들어 고궁 버스 투어 관광객이 AR 글라스를 착용하고 창덕궁을 지나면, 안경 화면에 도슨트 역할을 하는 3D 캐릭터가 나타나 관련 역사 등 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음성 만으로 진행되는 기존 버스 투어와 비교해 관광객의 몰입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차량 측면에는 TOLED를 부착해 AR 글라스를 착용하지 않고도 증강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딥파인은 위성 신호를 통해 이동 중에도 위치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와 이미지로 정확한 위치 정보를 파악하는 VPS(Visual Positioning System·시각측위시스템)를 결합해 최적의 AR 콘텐츠를 구현한다.

사용자의 GPS가 사전에 설정된 AR 증강 포인트와 일치할 경우 AR 글라스는 주변 환경의 이미지 데이터를 촬영해 VPS 서버로 보낸다. 이미지 데이터와 VPS 서버 내 데이터가 일치하면 정확한 위치에 AR 콘텐츠가 증강된다. 위성 신호가 약한 도심, 터널 등에서 최대 20m의 데이터 오차가 발생하는 GPS와 이동 속도가 빠른 상황에서 실시간 위치 추적에 한계가 있는 VPS를 적절히 융합해 상호 보완한 것이 이번 기술의 핵심이다.

외부 환경 변화에도 콘텐츠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이 기술은 XR 버스 투어와 같은 스마트 관광뿐 아니라 전시·유통·물류·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딥파인은 매년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광주 충장 축제’에 실시간 축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지도를 공급해 관광객 동선 계획과 행사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광화문 역사 일대를 안내하는 AR 내비게이션 실증 사업과 서울시 도서관 내부 전시물을 소개하는 AR 도슨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김현배 딥파인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현실과 가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딥파인의 XR 기술을 통해 향후 스마트 관광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산업에서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황정호 기자

jhh@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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