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3Q 순익 53% 증가...2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

레노버 그룹

레노버 그룹이 2020년 3분기 그룹의 매출이 전년 대비 22% 증가한 172억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 연속으로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서 회사의 전 핵심 사업부에 걸친 높은 성장에 더해 회사의 혁신 사업부에서도 호실적을 거둔 데 힘입은 것이다. 수익 또한 3분기 세전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가 늘어나 5억9100만달러를 기록하고 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53%가 증가한 3억9500만달러를 거두는 등 종전의 기록을 경신했다. 레노버의 지속적인 성장은 급속하게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재택근무와 재택 엔터테인먼트 문화가 자리잡는 상황에 발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와 동시에 혁신을 위한 투자도 장기적인 성장 기회를 크게 늘려주고 있다.

3분기의 기본 주당순이익은 3.31미국센트(25.66홍콩센트)였다.

레노버의 양 위안칭(Yang Yuanqing) 회장 겸 CEO는 “기록을 경신하는 또 다른 분기를 맞이한 것은 모든 사업부문에 걸쳐 성장을 가져온 우리 회사의 혁신적 제품 포트폴리오와 운영상의 높은 효율에 기인한 것이다. 2020년은 의심할 여지없이 전 세계에 걸쳐 어려움을 가져다 준 한 해였음에도 레노버는 새롭게 바뀐 업무 및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빠르게 적응해 높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우리 회사가 혁신을 위한 투자의 결과를 서서히 목도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과 이노베이션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인텔리전트 혁신을 주도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전망

기업들이 2020년에 겪었던 어려움은 그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 예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높은 수요에 따른 부품 공급 부족사태, 글로벌 코로나19 사태의 지속 등이 들어갈 수 있다. 그럼에도 전 세계 180개 시장에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30개 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회사로서 2021년의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글로벌 차원에서 새로운 재택근무와 재택 엔터테인먼트 문화가 자리잡는 상황에서 기기 수요와 클라우드/인프라 요건에서 장기적이고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비즈니스 그룹 개관

레노버의 인텔리전스 디바이스 그룹(IDG)은 PC 및 스마트 디바이스(PCSD) 사업부문이 또 한 차례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둔 상황에서 그룹의 성장을 계속 주도하고 있다. 140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가 높아진 것으로서 이와 함께 전년동기대비 세전소득 증가율 35%(9억2500만달러 세전소득)와 기록적인 수익마진 6.6%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의 실적은 높아지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업무와 학습,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필요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레노버의 운영상 효율에 기인한 것이다. 우리 회사가 이노베이션과 고성장 분야에 초점을 맞춤에 따라 전 세계 PC 시장에서 25.3%라는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이 가운데 북미주의 경우 전년대비 물량 기준으로 60% 성장을 거뒀고 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기준 1위를 차지했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수익성을 한층 더 높였고 중국에서의 출하량도 전년대비 30%가 증대했다.

PC 시장에서의 연간 성장률이 코로나 사태를 훨씬 뛰어 넘어서도 기술부문의 장기적인 변화에 불구하고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IDC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도 글로벌 PC 출하량이 4분기 높은 성장에 힘입어 3억대를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DG의 두 번째 비즈니스 부문인 모바일 비즈니스 그룹(MBG)은 전년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거뒀다. 이에 더해 이 부문은 수익성을 다시 높이고 모토로라 사업부 인수 이래 최대의 수익 실적을 성취함으로써 코로나19의 충격으로부터 완전히 회복할 수 있었다. 중남미와 북미주에서의 견조한 실적은 텔레콤 사업자들과의 관계 강화와 제품 믹스 확대에 힘입어 두 자리 및 세 자릿수 성장을 거둔 유럽과 아시아에서의 높은 사업확대를 뒷받침했다. 이 부문은 강력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5G 이노베이션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높은 수익성을 동반하는 미래의 성장을 계속 주도할 것이다.

데이터 센터 그룹(DCG)도 그룹 내 전 부문에 걸친 성장과 전년대비 수익성을 거의 1% 가까이 향상시킨 덕택으로 16억3000만달러라는 기록적인 매출을 거뒀다. 클라우드 서비스 프로바이더(Cloud Service Provider) 사업 부문과 엔터프라이즈/SMB 부문도 전년대비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엔터프라이즈/SMB 부문은 지난 3년에 걸쳐 최고 수준인 1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스토리지(Storage) 부문 또한 기록적인 매출 성장을 거둬서 시장 평균 성장률보다 11%나 더 높은 성장을 이뤘다.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 및 서비스 부문도 기록적인 성장을 거뒀다. 레노버의 서비스로서의 트루스케일 인프라는 SAP의 HANA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와 결합되어서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높은 수요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 한편 이 부문은 글로벌 500대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1위를 계속 유지했다. 앞으로도 우리 그룹은 갈수록 높아지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IT 인프라 수요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시장 평균수준보다도 더 높은 속도로 성장을 하면서도 수익성을 유지하고자 한다.

레노버의 인텔리전트 트랜스포메이션(Intelligent Transformation) 부문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의 총매출이 36%나 증가해서 거의 14억달러(그룹 전체의 매출 중 8%에 해당)에 육박하는 높은 실적을 거두는 등 견조한 성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레노버의 어태치드 서비스(Attached Services), 매니지드 서비스(Managed Services), 솔루션 서비스(Solution Services)의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26%, 73%, 49%씩 증가했고 서비스로서의 디바이스(Device-as-a-Service, DaaS) 부문도 전년대비 높은 두 자릿수 성장(74%)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이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45%에 가깝게 성장했고 계속해서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러한 높은 성장세는 그룹 전체에 있어 장기적인 성장을 주도하는 요인으로서의 인텔리전트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앞으로도 그룹은 스마트 제조업과 스마트 교육,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 기능을 고도화해서 이들 부문에서도 높은 성장을 거두고자 하고 있다.

2021/22 회계연도의 새로운 조직구조

레노버는 그룹의 서비스 중심 트랜스포메이션 성장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같은 날 새로운 조직구조를 발표했다. 2021년 4월 1일자부터 발효되는 이 조직정비를 통해 레노버는 전담조직인 솔루션 및 서비스 그룹(SSG)을 발족함으로써 회사 전체에 걸친 서비스 및 솔루션 팀과 능력을 한데 묶고자 하고 있다. SSG는 스마트 버티컬과 어태치드 서비스, 매니지드 서비스, 그리고 DaaS와 트루스케일 등 ‘서비스로서의’ 부문들에 걸쳐서 부분적인 매출 증가를 가져옴으로써 조직 개혁을 앞당기려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레노버의 사업구조는 회사의 스마트 IoT, 스마트 인프라, 스마트 버티컬이라는 3S 전략에 근거해서 재구성될 예정으로 이로써 스마트 IoT에 초점을 맞추는 IDG(인텔리전트 디바이스 그룹), 스마트 인프라에 초점을 맞추는 ISG(인프라 솔루션 그룹, 데이터센터그룹 또는 DCG에서 개명됨), 스마트 버티컬과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는 SSG가 확립될 것이다. IDG는 루카 로시(Luca Rossi) (현재 유럽/중동/아프리카 및 중남미 지역 수석부사장 겸 PCSD 사장)가 글로벌 대표를 맡게 되며 ISG는 지금과 다름없이 커크 스코겐(Kirk Skaugen)이 글로벌 대표를 유임하게 된다. 한편 새롭게 개편되는 레노버 솔루션 및 서비스 그룹(SSG)은 켄 웡(Ken Wong) (현재 아시아 태평양 PCSD 수석부사장 겸 사장)이 대표를 맡게 된다.

이에 더해 전 세계에 걸친 시장에서 레노버의 영업조직은 중국 GEO와 국제영업조직(International Sales Organization)으로 양분되며 이 두 조직은 류 준(Liu Jun) (현재 중국 IDG 전무 겸 사장)과 맷 질린스키(Matt Zielinski) (현재 북미주 PCSD 수석부사장 겸 사장)에 의해 각각 주도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사업부 간에 더 높은 시너지 효과와 효율성 향상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위 5명의 사장급 간부들은 모두 양 위안칭 회장에게 직접 보고를 하며 레노버 집행위원회(LEC) 위원으로 회의에 참가하게 된다.

한편 레노버의 기업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인 지안프랑코 란시(Gianfranco Lanci)는 2021년 9월에 은퇴를 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그 전까지 그는 레노버 그룹의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 직을 계속하고 모든 비즈니스 그룹과 영업조직에 걸쳐 글로벌 사업운영을 책임질 예정이다.

윤소영 기자

ericahue@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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