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vs VM웨어'...2021년판 오픈 소스 vs 상용 솔루션 간의 경쟁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시장 기회가 커지면서 컨테이너 플랫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 패권 도전자는 레드햇과 VM웨어다.

레드햇은 일찌감치 엔터프라이즈 쿠버네티스 플랫폼인 오픈시프트(OpenShift)을 앞세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레드햇은 제조,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의 컨테이너 전환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오픈시프트 고객 기반을 확대하여 왔다. 그리고 IBM과 한 식구가 된 뒤로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의 핵심 중 하나로 오픈시프트가 자리하면서 오픈시프트의 위상은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던 오픈시프트는 2019년 거대한 도전에 직면한다.

VM웨어가 2019년 탄주(Tanzu)를 공개하면서 컨테이너 전환 시장에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VM웨어는 탄주를 구심점으로 쿠버네티스 환경과 텃밭인 가상 머신 인프라를 통합하는 큰 그림을 제시하며 차별화를 꾀하였다. 가상 머신과 컨테이너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단일 플랫폼에 묶는 것뿐 아니라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과 연계를 통해 IaaS와 PaaS 모두를 제안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사실 통합의 움직임은 오픈 소스 커뮤니티가 먼저 시작했다.

KubeVirt이란 프로젝트를 통해 가상 머신을 컨테이너 플랫폼에서 운영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이 기술은 오픈 시프트에 CNV(Container-native Virtualization)라는 레드햇 버전의 솔루션으로 탑재되었다.

탄주 등장 전까지만 해도 CNV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탄주가 공개된 2019년 레드햇은 CNV 이름을 오픈 시프트 가상화(OpenShift Virtualization)로 바꾸고 이 기능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최신 오픈시프트 버전을 공개할 때마다 주요 개선 사항으로 오픈 시프트 가상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컨테이너를 품으려는 VM웨어의 도전에 응수하여 가상 머신 기반 워크로드를 적극적으로 오픈 시프트 플랫폼로 가져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IaaS까지 시야를 확대하면 경쟁은 그야말로 모든 부분에서 치열하다. 탄주와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조합과 똑같은 구성인 오픈시프트와 오픈스택의 경쟁은 피할 수 없다. 

레드햇과 VM웨어의 격돌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늘 그렇듯이 경쟁은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과연 누가 시장의 1등 자리를 차지할 것인가? 두 회사는 각자 색이 뚜렷하다. 한쪽은 오프 소스가 기업의 사업 철학이자 경쟁력의 원천이고, 다른 한 쪽은 인프라와 플랫폼 분야의 상용 솔루션 강자다.

오픈 소스와 상용 솔루션 간 격돌은 늘 있었다. 클라우드로 무대를 옮겨 패턴은 또  한번 되풀이되고 있을 뿐이다. 다만 이번 패턴은 변수가 있어 보인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발전의 원동력이 오픈 소스라는 인식이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VM웨어가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오픈 소스가 기업 뿌리인 레드햇과 어떤 논리와 전략으로 경쟁을 펼쳐갈까? 

사실 VM웨어는 오래 동안 다양한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기여해왔다. 그리고 탄주는 오픈 소스 중심 전략 속에 탄생한 솔루션이다. 그럼에도 오픈 소스하면 떠오르는 것은 레드햇이다. 이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VM웨어가 어떤 노력을 펼쳐 갈지 궁금하다. 

박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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