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쥔 샤오미 회장의 승부수, 베이징서 고급 스마트전기차 연 30만대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마지막 승부수로 자동차를 선택한 가운데 베이징 지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024년 상반기부터 고급 전기차 모델을 연 30만대씩 베이징 외곽 이좡(亦庄)에 있는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北京经济技术开发区)에서 양산한다.

이좡(亦庄)경제기술개발구는 지난 27일 오후 웨이보 공식계정(beijing is also zhuang)을 통해 레이쥔 샤오미 회장과 이좡 경제기술개발구 측이 샤오미 전기차 공장 프로젝트 건설 협정 체결식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이좡(亦庄)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가 지난 27일 웨이보 공식계정(beijing is also zhuang)을 통해 샤오미가 이곳에 둥지를 틀고 오는 2024년부터 전기차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협정 체결식에서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회장(사진 왼쪽)이 협정서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이좡 경제기술개발구)

샤오미 자동차 프로젝트(일명 샤오미 자동차)는 이곳에 샤오미 자동차 본사 거점, 영업본부, 연구개발(R&D) 본부를 세운다. 이에 따라 연간 생산량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2단계로 나눠 짓게 된다. 그 자동차는 조립 라인에서 벗어나 대량 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는 지난 30년 가까이 기술 개발 및 건설 끝에 고정밀 산업군을 형성했다. 신세대 정보기술(1개), 고급차와 신에너지 스마트카(2개), 생명공학·건강(3개), 로봇·스마트 제조(4개) 등 4개 주력산업군이 입주해 있다.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의 올해 1~3분기 지역 GDP는 지난해 동기대비 38.8% 증가한 1934억 8000만 위안(302억 6000만 달러, 약 36조 1672억 원)를 기록했다.

또한 총 산업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4243억 6000만 위안(663억 8000만 달러·약 79조 3256억 원)를 기록했다.

4대 선도산업의 총 산업 생산량은 전년 대비 33.0% 증가한 4,037억 4000만 위안(631억 5,000만 달러·약 75조 4913억 원)를 기록했다.

베이징기술개발구는 샤오미 자동차 프로젝트를 위한 보증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 지역 전체의 강점을 활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회사는 사업 조기 착공과 조속한 생산사적애 나서기로 했다.

샤오미 전기차 렌더링 이미지

샤오미 자동차는 레이쥔의 마지막 주요 프로젝트로 꼽힌다. 그는 앞서 지난 3월 30일 샤오미가 공식적으로 스마트 전기차 업계에 뛰어든다는 중대 결정을 발표했다.

그는 회사가 이미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며 “나는 이전에 머스크를 두 번 방문했으며 전기차 산업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다. 과거 10개 가까운 전기차 업계 기업에도 투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레이쥔은 올해 1월 15일 지난 75일 동안 85차례의 업계 방문과 200여 명의 자동차 업계 베테랑들과 심도 있는 교류, 4차례의 내부 경영 논의, 2차례의 공식 이사회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샤오미가 자동차를 만드는 의도와 관련, “고품질의 스마트 전기차로 전 세계 사용자들이 어디서나 스마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지난 9월 1일 100억 위안(약 1조8000억원)의 자본금으로 전기차 자회사인 샤오미 자동차를 설립하고 베이징에 등록했다. 2만 건의 이력서를 받았으며 연구개발(R&D)팀에 453명을 두고 있다. 지난 여름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딥모션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레이쥔은 샤오미 자동차와 팀의 작업 진행이 자신의 기대치를 훨씬 웃돌았다고도 밝혔다. 첫 번째 샤오미 자동차는 2024년 상반기에 공식적으로 양산에 들어간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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