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자율주행차 업계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GM이 그동안 투자했던 자율주행 로보택시 기업 크루즈에 대한 투자를 전면 중단한 가운데,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로보택시 자회사 웨이모는 오히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우버는 기존 자율주행차 제조업체에서 유통업체를 전략을 바꾸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애플은 10년 공들인 자율주행차 사업 포기를 결정했으며 테슬라는 해당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래의 교통수단은 로보택시일까, 아니면 나만의 자율주행차일까?
현재 글로벌 기업들의 로보택시 및 자율주행차 기술 현황과 전망에 대해 가디언, CNBC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가 그동안 추진했던 크루즈(Cruise) 로보택시 사업을 중단한 반면, 우버는 아부다비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재개한다.
지난주 GM은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는 자회사 크루즈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GM의 로보택시 사업 포기다.
GM의 로보택시 사업부는 2023년 크루즈 차량이 보행자를 치면서 보행자가 차량 밑으로 도로를 따라 끌려가는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자율주행차 분야의 선두 주자였다.
크루즈는 한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로보택시 자회사 웨이모(Waymo)와 치열하게 시장 경쟁을 벌였지만, 해당 사고로 인해 규제 기관은 크루즈 차량을 거리에서 몰아내기로 결정했다.
또한 GM 사업부는 나중에 규제 기관에 사고에 대한 허위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크루즈 사업 복귀 시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GM 입장으로 로보택시 사업부는 ‘돈 낭비’였으며, 실제로 크루즈는 2016년 이후로 약 100억달러(약 14조3800억원)의 투자를 받았지만, 수익을 내지는 못했다.
GM이 로보택시 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애플이 올해 초에 중단된 불운한 자율주행차에 투자한 금액과 거의 같은 것으로 파악된다. 애플은 10년간 공들인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사업으에서 올해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전 크루즈 최고경영자인 카일 보그트는 크루즈가 2025년에 10억달러(약 1조4380억원)의 수익을 낼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사업은 결코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크루즈의 궤적은 2020년 애리조나에서 차량 한 대가 보행자를 치어 사망하게 한 후, 로보택시 사업을 중단한 우버의 궤적과 유사하다. 그 후로 우버는 자율주행 틈새시장에서 다른 전략을 채택하면서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로 거듭났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웨이모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버 앱 또는 웨이모 앱을 통해 콜을 할수 있다. 웨이모와 우버는 파트너십을 통해 우버 앱 호출 서비스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 사업에 어느정도 성공한 이후 해당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웨이모가 2026년부터 마이애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하면서, 우버와 리프트의 주가는 폭락하기도 했다.
또한 웨이모는 첫 해외 사업지로 일본 도쿄를 선택했다. 웨이모는 내년 초 도쿄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웨이모의 로보택시 상용 서비스가 아직 도쿄에서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기업은 일본 최대의 택시 운영업체인 니혼교통 및 택시 앱 ‘GO’와 협력해 도쿄 거리에서 전기차 재규어 I-페이스 차량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우선, 니혼교통 운전자는 웨이모 차량을 수동으로 조작해 미나토, 신주쿠, 시부야, 치요다, 주오, 시나가와, 고토를 포함한 일본 수도의 주요 지역을 지도에 표시한다.
유인 테스트 주행에서 얻은 데이터는 회사의 AI 시스템을 훈련하는데 활용하게 된다. 이후 웨이모는 일본의 주행 조건을 모방하도록 제작된 미국의 폐쇄된 코스에서 로보택시를 테스트할 예정이다.
한편 GM의 크루즈 투자 중단 발표하기 직전, 우버는 아부다비에서 중국 자율주행차 제조업체 위라이드(WeRide)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홍보했다. 이 파트너십을 통해 위라이드는 차량을 만들고 우버는 사용자에게 차량을 배송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GM이 투자했던 크루즈의 몰락이 GM의 자율주행차 확대 노력의 끝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GM이 이제 개인에게 자율주행차를 판매에 시동을 걸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사용자가 수백번의 로보택시 경험에 만족했을 때, 비로소 개인의 자율주행차 소유를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더 가능성 있는 결과는 완전한 자율주행 기능이 있는 테슬라와 비슷한 자율 주행모드를 개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현재 불안한 시스템의 효율성으로 인해 여러차례 치명적인 충돌 사고에 연루되면서 미국 규제 기관에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 상태다.
다른 점이 있다면 비슷한 사고를 낸 크루즈와 달리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극단적인 브랜드 충성도를 누리고 있다는 점이다. GM과는 반대로 테슬라는 지난 10월에 로보택시 사업을 발표했으며, 이제 머스크는 경쟁자에게는 없는 ‘트럼프의 지지’를 가졌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의 규제팀은 이미 자율주행차를 운영하는 기업이 자동차 충돌 사고를 보고해야 하는 요구 사항을 폐지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즈의 전환으로 통해 이제 업계는 자율주행 교통수단의 미래에 대한 두 가지 다른 버전을 보고 있다. 우리 모두가 기업이 소유한 차량 즉 일종의 민영화된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타고 다닐지, 아니면 각자 개인 자율주행차량을 운전하게 될지의 여부다.
한가지 상상이 가능한 긍정적인 미래는 자율주행 대중교통이 보편화 될 경우, 주차 전쟁이 생략되고 꽉 막힌 도로에서의 운전은 어느정도 피해갈수 있는 미래 정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