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해외 SNS 서비스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번에는 채용 연계 사이트인 링크드인이다.
외신 사이버뉴스에 따르면, 약 5억 명의 링크드인 사용자 데이터가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다.
링크드인 가입자 수는 약 7억 4000만 명으로, 약 3분의 2 가입자 정보가 해커에 의해 유출됐다.
유출된 링크드인 사용자 데이터는 계정 ID, 전체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직장 정보, 성별 및 소셜 미디어 계정 링크 등 거의 모든 등록 정보다.
링크드인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 아직 조사 중이며 유출된 데이터 집합에는 링크드인에서 스크랩된 공개 정보 및 다른 웹 사이트 수집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링크드인 등 안이한 대처 속 부실 관리 보여
이번 링크드인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해외에 기반을 둔 사람 기반 SNS 서비스의 부실 상태를 드러낸다.
지난 3일 페이스북에서도 약 5억 33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한국을 포함해 106개국 사용자 정보다.
주로 페이스북 사용자의 전화번호가 유출됐다. 유출된 정보는 다수의 해킹 포럼에 공개돼 불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해당 전화번호는 페이스북이 2단계 인증을 위해 수집한 정보로, 누군가가 해당 계정에 로그인하면 계정 주인의 휴대폰에 문자를 보내주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단순 정보 유출이 아닌 개인 신원 인증 문제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자료 제출 요구할 것", 각국 위원회 조사 나서
그러나 페이스북은 해결된 문제라는 없다는 입장이다.
데이터 유출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이미 해결했다는 것.
페이스북은 "유출된 데이터는 2019년 8월 수정된 보안 취약점과 관련된 것으로 이미 해결"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컨설팅 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정치 광고 목적으로 페이스북 이용자 8000만 명의 데이터를 불법 수집해 논란이 됐다.
또 2019년에도 페이스북 이용자 2억 6700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이에 아일랜드데이터보호위원회(IDPC)는 기술 회사와 협력해 "언급된 데이터가 실제로 2019년에 나온 데이터와 동일한지 확인 중"이라고 전했으며, 이외에도 필리핀 국가개인정보보호위원회(PNPC)와 홍콩 개인정보보호위원회(HKOPC)도 이번 사건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우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역시 자료 제출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