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다시 ‘쿨하게’ 만든 ‘AI 컴퓨터’ 스펙 보기

[AI요약] AI가 본격적으로 구동되는 새로운 AI 컴퓨터가 공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컴퓨터는 이제 내부의 칩 및 기타 디바이스에 시스템을 내장해 더 빠르고, 더 개인적이고, 더 비공개적으로 변모했다. 우리가 컴퓨터를 이해해야 하는 대신 우리를 이해하는 컴퓨터를 쓰는 시대가 열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AI 컴퓨터를 공개했다. (이미지=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가 컴퓨터를 다시 ‘쿨하게’ 만들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윈도우 운영체제에 직접 AI를 구축하고 침체된 컴퓨터(PC) 판매를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공개한 새로운 인공지능(AI) 컴퓨터에 대해 뉴욕타임즈, CNN 등 외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빅테크는 지난 수년간 고급 AI 도구를 구동하는 프로세서로 가득 채운 PC를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정체를 겪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AI가 점차 일상생활의 일부가 될것으로 예상하면서 새로운 AI 컴퓨터가 PC 판매를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서피스 프로(Surface Pro) 태블릿과 서피스 노트북을 갖춘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코파일럿+ PC 라인업에는 인터넷 연결이 필요 없는 AI 도구가 포함돼 있다. AI 처리가 디바이스에서 직접 작동하는 것이다. 코파일럿+는 코파일럿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하드웨어 제품군의 이름이다.

새로운 하드웨어는 오픈AI의 새로운 GPT-4o 기술을 기반으로 구동된다. 이 기술은 챗GPT를 실시간 음성 대화에 참여하고 텍스트와 ‘비전’을 사용해 상호 작용할수 있는 디지털 개인 비서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업로드한 스크린샷, 사진, 문서, 차트 등을 보고 AI 음성비서와 대화를 나눌수 있다.

또한 새로운 하드웨어는 빙(Bing) 및 마이크로소프트365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에서 작동하는 기업의 기존 AI 비서인 코파일럿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Outlook)에서 이메일을 작성하고 추적하거나 파워포인트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디자인하는 등의 작업에 도움을 받을수 있다.

리콜(Recall)이라는 새로운 기능 중 하나는 개인용 ‘타임머신’ 역할을 하는데, 이는 사용자가 컴퓨터에서 문서, 이미지, 웹 사이트 등의 항목을 빠르게 찾을수 있도록 도와준다. 40개 이상의 언어로 실시간 번역을 제공하는 기능도 있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 비서 역할을 하는 팀 코파일럿(Team Copilot)이라는 새로운 도구를 선보였다. 이 도구는 개인 사용자뿐만 아니라 전체 팀을 대신해 회의 진행자 역할을 해 의제를 작성하거나 메모를 작성할수 있다.

AI 컴퓨터에 대한 야망을 품고 있는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뿐만이 아니다. 델과 레노버는 최근 전문가들이 컴퓨팅의 다음 단계가 될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는 신흥 카테고리인 코파일럿+ AI라는 이름으로 최초의 AI 컴퓨터를 선보였다.

시장조사회사인 IDC의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라인은 전체 PC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지만, 혁신 측면에서는 야심 찬 브랜드이자 선두 주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러한 움직임은 AI를 향한 업계의 더 큰 변화를 더 잘 반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챗GPT를 주요 제품에 통합해 이 분야의 초기 리더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달 연례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아이폰과 맥을 위한 새로운 AI 기반 도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코파일럿+ 라인을 뒷받침하는 것과 동일한 기술인 오픈AI의 챗GPT 기술을 기반으로 실행되는 AI 기반 챗봇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서피스 프로 태블릿과 서피스 노트북을 갖춘 새로운 코파일럿+ PC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미지=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방식으로도 AI에 계속해서 올인하고 있다. 지난달 초 기업은 직원과 제조업체에게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을 교육하기 위해 위스콘신에 데이터 허브를 구축하는데 33억달러(약 4조5688억5000만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이 새로운 센터는 추후 2300개의 노동조합 건설 일자리와 2000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이 센터를 이용해 기업은 미국 전역의 약 10만명의 근로자를 교육할 계획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 본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이번 개발로 회사가 우리가 컴퓨터를 이해해야 하는 대신 우리를 이해하는 컴퓨터를 만든다는 오랜 목표에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제프 블레이버 CCS인사이트 CEO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AI 기능은 유비쿼터스 기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들은 탄탄한 출발을 했다”며 “이들 기업은 AI가 유능하지만 의미 없는 설명자 이상의 역할을 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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