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디지털 마케팅의 트렌드를 짚어 보는 ‘마케팅 임팩트 2023’ 행사가 28일 서울 포스코P&S 타워에서 개최됐다.
‘마케팅 임팩트 2023’은 새로운 디지털 마케팅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기업, 각 애드테크, 마테크 기업들의 현업인, 실무책임자가 직접 나서 최신 트렌드와 각 사가 추진하는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공유하는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이후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혹은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생성형 AI’와 함께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는 이전까지 막연한 예측으로만 다뤄져 온 인공지능(AI)의 놀라운 기능을 ‘챗GPT(ChatGPT)’ ‘바드(Bard)’ ‘빙(bing)’와 같은 생성형 AI를 통해 실감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국내 최초로 초거대 생성 AI 모델이 탑재된 글쓰기 훈련 소프트웨어 ‘뤼튼트레이닝 ‘을 비롯해 AI 카피라이터 ‘뤼튼’, 비즈니스 문서 작성에 최적화된 ‘뤼튼 도큐먼트’ 등의 프로덕트를 잇따라 선보이며 생성 AI 비즈니스 모델 경쟁에서 선두에 나서고 있는 뤼튼테크놀로지스의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이날 행사의 첫 키노트 스피커로 등장한 유영준 뤼튼테크놀로지스 이사는 ‘Next Portal, 모두를 위한 AI’를 주제로 한 발표에 나섰다.
생성 AI 시장에서 마케팅 임팩트 고민, 인터페이스 전환에 주목해야
유영준 뤼튼테크놀로지스 이사는 “생성형 AI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뛰어 넘는 거대한 기술혁명으로 지목되고 있다”는 말로 발표를 시작했다. 생성형 AI가 과거 PC, 모바일의 등장 당시와 마찬가지로 인간과 기계가 인터렉션하는 방법을 통째로 바꿔 놓을 것이라는 말이다. 유 이사는 각각의 시기에서 혁신적으로 변화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말을 이어갔다.
“PC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저희는 마우스와 검색을 통해 세상과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 모바일이 등장하면서 부터는 저희 손안에 들어오는 스크린과 터치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연결될 수 있었고요. 이어 지금 우리가 마주한 이 생성 AI 시대는 우리에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대화’를 토대로 기계와 인터렉션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는 대화를 통해 더 많은 정보와 서비스를 구동할 수 있는 새로운 AI 프론트엔드가 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유 이사는 인터넷이 등장했을 당시 첫 화면을 검색 포털로, 모바일이 등장했을 당시 첫 화면을 메신저 포털로 규정하며 새롭게 열리고 있는 생성 AI 시대의 AI 프론트엔드가 튀튼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모두를 위한, 모두가 참여하는 생성 AI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즉 뤼튼이 되고자하는 ‘넥스트 포털’은 모두를 위한 AI 생태계 구축이라는 것이다.
“생성 AI의 등장은 아이폰 이상의 파급력을 낼 것이라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진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활용하는 AI 서비스의 질에 따라 업무 생산성과 일상의 모습은 확연하게 바뀔 겁니다. 그렇다면 한 개인, 더 나아가 국가의 AI 경쟁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이라고 할 수 있죠. 글로벌 경쟁에서 우리나라 생성 AI 생태계가 뒤쳐지거나 소수의 기업이 공급자 지위를 장악하며 배타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게 되면 소수만 성장할 수 있는 반경쟁적 환경이 조성될 겁니다. 하지만 뤼튼은 모두를 위한 AI 생태계를 지향합니다. 최고의 모델이 경쟁하고 누구나 생성 AI를 활용해 업무를 하고 앱을 만들 수 있는, 모두가 참여하는 생성 AI 생태계가 뤼튼이 되고자하는 넥스트 포털입니다.”
넥스트 포털을 위한 세 가지 요소 ‘챗 플랫폼’ ‘스토어&스튜디오’ ‘플러그인 시스템’
이어 유 이사는 뤼튼이 지향하는 넥스트 포털을 위한 세 가지 요소를 언급했다. 바로 ‘챗 플랫폼’과 ‘스토어&스튜디오’ ‘플러그인 시스템’ 이다.
먼저 ‘챗 플랫폼’의 경우 유저들에게 강력한 접근성을 우선하고 있다. 유 이사는 “대화는 가장 자연스럽게 유저들이 AI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경험”이라며 대화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가장 앞단으로 설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AI 시대에 새로운 프론트 엔드가 될 뤼튼의 챗 플랫폼은 다시 세 가지 구성 요소가 존재합니다. 첫 째는 최고의 AI 모델입니다. 뤼튼은 벌써 소타(SOTA)라고 하는 최고 성능의 생성 AI 모델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 많아질 것이고요. 이는 단순히 언어 모델만이 아닌 영상, 이미지, 3D와 같이 다양한 멀티 모달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죠. 저희는 이 최고의 AI 모델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매달 두배 이상 유저가 늘어나고 있고, MAU(월간활성이용자)는 3배 가량 늘어나고 있죠. 두 번째 구성요소는 다양한 입력입니다. PDF와 같은 문서를 업로드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화 생성이 가능하죠. 이미지나 텍스트를 읽어주는 OCR 기능 또한 탑재할 예정입니다. 링크를 업로드 했을 때 그 내용을 이해해 결과물을 생성해 주는 기능도 추가될 것이고요. 마케팅에 있어서는 굉장히 도움이 되고 업무 시간을 줄여주면서 효율을 높여줄 기능들이라고 할 수 있죠. 마지막 요소는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사용할 ㅜㅅ 있다는 점입니다.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와 맥 환경 어디든 사용이 가능하죠. 이러한 심리스한 경험은 향후 어떤 디바이스가 나오더라도 최적화해 제공될 예정입니다.”
이어 유 이사는 넥스트 포털의 두 번째 요소인 ‘스토어&스튜디오’를 설명했다. ‘챗 플랫폼’이 대화형 인터렉션을 기반으로 접근성을 극대화했다면, ‘스토어&스튜디오’는 유용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테면 생성 AI를 활용하기 위해 프롬프트를 짤 필요 없이 간단한 인풋만으로 원하는 결과를 생성할 수 있는 일종의 템플릿을 제공하는 식이다. 유 이사에 따르면 이는 뤼튼의 내부 개발 플랫폼인 ‘툴 빌더’가 기반이 됐다. ‘툴 빌더’는 코딩을 전혀 모르는 실무자라도 AI 모델을 선택하고 프롬프트를 구축하고 유저의 입력 방식을 설정해 쉽고 빠르게 AI 도구인 툴을 만들 수 있게 했다. 올해 초 CES혁신상을 수상한 ‘뤼튼 트레이닝’이 단 3일 만에 개발돼 출시될 수 있었던 것도 이 ‘툴 빌더’ 덕분이다.
“뤼튼 스튜디오는 저희가 내부적으로 사용했던 ‘툴 빌더’를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누구나 코딩 한 줄 없이 각자 필요한 AI 도구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죠. 그렇게 만든 툴들을 버튼 하나로 저희 뤼튼 스토어에 업로드 할 수 있습니다. 각 분야의 크리에이터 분들은 이러한 뤼튼 스튜디오와 스토어를 통해서 자신의 창작물을 만들 수 있고 이는 새로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형성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어 유 이사는 넥스트 포털을 위한 마지막 요소로 ‘플러그인 시스템’을 언급했다. 이는 AI와 세상을 연결하는 핵심 요소로 과거 데이터를 학습해 최근의 데이터를 학습할하지 못한 생성 AI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뤼튼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기능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플러그인’이라는 말 그대로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각각의 전문 서비스들과 연결하고 대화형 인터랙션을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유 이사는 “단순히 대화로 서비스를 옮긴 것이 아니라 AI의 능력을 더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라며 설명을 이어갔다.
“뤼튼 플러그인은 실시간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직방, 전문적인 학술 검색이 가능한 학술데이터베이스, 실시간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원티드랩 등 각 분야 대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일상을 연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파트너십 뿐만 아니라 존재하는 API를 활용한 뤼튼 자체 플러그인 또한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검색 메일, 캘린더, 뉴스와 같은 대표 서비스를 시작으로 유튜브, 실시간 교통정보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도 추가 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플러그인은 유저의 발화로부터 알아서 알맞은 제휴 서비스와 정보를 선택해 답변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플러그인이 작동하는 것은 뤼튼의 관제 기술인 ‘Model of Models(MOM)’이 있기 때문이다. MOM은 다시 ‘스킬’ ‘플래너’ ‘필터’로 구성돼 있다. 스킬은 앞서 언급된 플러그인, 외부 AI 모델, 뤼튼 스튜디오에서 공유되는 프롬프트들 그리고 디바이스 기능까지 AI가 다룰 수 있는 모든 컴포넌트를 통칭한다. 플래너의 경우는 이용자가 현재 필요한 기술과 대화 또는 결과물이 어떤 것인지 스스로 판단해 어플리케이션을 추천하거나 모델을 선택해 주는 기술이다. 필터의 경우는 이용자가 생성 AI를 통해 결과물을 확인하고 문제가 없는 결과물인지 여부를 돕는 역할을 한다. 이를테면 뤼튼을 통해 카피를 짰을 때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지 등을 검토하는 것이다.
이날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유 이사는 각각의 기능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유 이사의 키노트 스피치로 시작된 ‘마케팅 임팩트 2023’은 윤정근 티즈 지사장의 ‘브랜드 성공을 이끄는 광고 주목도’ 김석환 BGF리테일 DX실 실장의 ‘오프라인 편의점 CU의 온라인 마케팅’ 발표가 이어지며 오전 세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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