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지난해부터 서비스 재개 시점을 반복적으로 변경하며 변죽만 울렸던 싸이월드가 운영사 싸이월드 제트와 관계사였던 베타랩스(전 싸이월드랩스) 사이에 코인 발행을 둘러싼 내분이 불거지며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7일 베타랩스는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을 통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싸이월드제트의 ‘위법적 계약 해지’에 대한 가처분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와 싸이월드제트 측의 갈등은 앞서 9월부터 싸이월드제트 측이 베타랩스에 코인 관련 위범행위 중단, 가상자산 공시 사이트인 ‘쟁글’에 허위 공시 삭제를 요청하며 시작됐다.
지난해부터 서비스 재개 시점을 반복적으로 변경하며 변죽만 울렸던 싸이월드가 운영사 싸이월드 제트와 관계사였던 베타랩스(전 싸이월드랩스) 사이에 코인 발행을 둘러싼 내분이 불거지며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만 해도 과거 향수를 기억하는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형성됐다. 하지만 이후 기술적 문제, 해킹 우려 등 여러가지 사유를 핑계로 서비스 재개는 차일 피일 미뤄졌다.
처음에는 ‘그럴 수도 있다’고 받아들였던 서비스 재개 연기는 이후에도 지속되며 싸이월드의 행태는 흡사 ‘양치기 소년’과 같은 의혹을 낳기 시작했다.
더 의아한 것은 정식 서비스 재개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코인 발행, 메타버스 합작법인 설립 등 플랫폼을 활용한 부가 사업 소식만 요란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 외에도 싸이월드랩스, 싸이월드W, 싸이월드B, 싸이월드L 등 실제하는지도 알 수 없는 관계사들이 속속 제휴 사업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의혹은 증폭됐다.
그 사이 싸이월드 제트의 대표로 알려졌던 김호광 대표는 어느새 ‘전 대표’가 됐고, 싸이월드제트와 김 전 대표가 운영하는 탈중앙화금융(De-Fi), 대체불가토큰(NFT) 서비스 업체 베타랩스(전 싸이월드랩스)와 법적 공방 시비가 불거졌다는 소식이 들렸다.
베타랩스, 싸이월드제트 계약해지 통보는 위법적 ‘가처분 신청’
지난 7일 베타랩스는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을 통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싸이월드제트의 ‘위법적 계약 해지’에 대한 가처분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베타랩스 측은 “지난해 3월 16일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4월에 싸이월드 코인발행 등에 관한 합의서까지 체결했다”며 싸이월드 관련 코인 발행과 운영의 권리를 보유했지만, 싸이월드제트가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를 하며 권한을 침해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또한 베타랩스 측은 싸이월드제트가 코인 발행 합의서에 따라 이제까지 수백억원 가치를 지닌 싸이클럽 코인을 지급받고 이중 140억원 이상을 현금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베타랩스의 김호광 대표는 지난해 12월 싸이월드제트 각자대표에서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전 대표와 싸이월드제트 측의 갈등은 앞서 9월부터 싸이월드제트 측이 베타랩스에 코인 관련 위범행위 중단, 가상자산 공시 사이트인 ‘쟁글’에 허위 공시 삭제를 요청하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갈등이 증폭되며 결국 김 전 대표의 해임으로 이어진 셈이다.
싸이월드제트 ‘수차례 내용증명 보냈다’
베타랩스의 주장과 달리 싸이월드제트 측은 배타랩스가 MOU 단서 조항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법적 효력이 상실됐다며 법률 대리인을 통한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또 이미 지난해 9월 이후 수차례 관련 내용에 대해 ‘내용증명’을 보내 계약 해지를 통지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싸이월드제트 측이 공개한 법무법인 바른의 법률의견서에는 “지난해 4월 합의된 ‘코인발행합의서’는 이미 해지돼 효력이 없고, 그에 따라 위 합의가 효력이 있음을 전제로 한 모든 주장이나 공시는 허위에 해당한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이에 베타랩스는 “싸이월드 로고와 CI를 사용할 권리가 있음에도 분란을 방지하기 위해 싸이월드제트의 요구에 따라 싸이월드W, 싸이월드랩스 등의 회사명을 수정하기도 했다”며 여전히 싸이월드제트의 일방적 합의 해지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 싸이월드제트는 베타랩스와 법적 공방을 앞두면서도 이와 별개로 HBAR재단과 올해 1월 17일 전략적 제휴를 맺은 후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앞서 언급된 가상자산 공시 사이트인 ‘쟁글’에 별도의 코인 ‘Dotori’도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양측의 분쟁 사이에 낀 싸이클럽, 싸이도토리 투자자들이다. 앞서 싸이월드를 내세우며 진행된 여러 건의 사업 제휴도 불확실성이 커지며 불안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그 과정에서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 소식을 반겼던 과거 사용자들의 여론도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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