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머리가 굳는다는 말은 과연 사실일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인간의 지능이 복합적이기 때문이다. 노화로 인해 한 영역이 감소하는 만큼 다른 영역을 더 개발하면, 계속 똑똑함을 유지할 수 있고, 심지어는 머리가 더 좋아질 수도 있는 것이다.
영국의 심리학자 레이몬드 카텔에 따르면, 인간의 지능은 유동 지능과 결정 지능 두 가지로 나뉜다고 한다.
유동 지능은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지능으로, 이 지능이 높으면 흔히 ‘타고난 머리가 좋다’고 한다. 계산이나 추론 등의 정보처리능력, 새로운 내용을 외우는 단기 기억력이 이에 해당한다. 유동 지능은 어릴 때 빠르게 발달해서 10대 후반에서 20대에 정점에 도달하고, 그 뒤로는 점차 낮아진다.
결정 지능은 경험이나 학습, 노력을 통해서 얻어지는 지능으로, 언어나 문맥을 이해하는 능력, 논리력, 판단력, 통찰력, 공감력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지능이 높은 사람을 ‘상황을 꿰뚫어본다’, ‘지혜롭고 현명하다’고 말한다. 결정 지능의 특징은 계속 노력하면 노년기까지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보석의 결정처럼 닦을수록 빛이 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연령에 따른 유동지능과 결정지능의 발달 정도
결정 지능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과거 경험과 현재를 연결하는 지능인 만큼, 장기기억을 담고 있는 뇌신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인간의 뇌신경세포는 약 1000억 개로, 평생 사용하고도 남을 만큼 충분하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는 세포들은 나이가 들수록 퇴화한다. 더 많은 뇌신경세포를 활성화하는 2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책을 읽으며 내용을 이해하려 애쓰거나, 뉴스/강의를 들으며 몰랐던 정보를 배울 때 뇌세포는 신선한 부담을 느낀다. 지적인 어려움은 뇌를 활성화시키며, 이해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쾌감을 준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낯선 장소로 여행을 떠나거나, 악기/운동을 처음 배우게 되면 평소 사용하지 않던 뇌세포를 사용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설렘이나 긴장감, 성취감의 감정은 뇌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
AI는 점점 발전하고, 동시에 인간의 수명은 늘어나고 있다.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경쟁력인 ‘결정지능’을 관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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