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윗'에 테슬라 주가 25% 폭락...투자자들, 증권법 위반으로 머스크 고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망할 입' 때문에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결국 머스크를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11월 머스크 CEO가 자신의 주식 10%를 매도할 지 트위터에 설문조사를 올렸고, 이를 실제로 팔면서 테슬라 주식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머스크(오른쪽)는 과거 SNL 라이브에 출연해 도지코인을 강조하는 등 코인 시장에서도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사진=SNL라이브 화면 캡쳐)

이러한 '머스크 리스크'는 테슬라 주주들에게 악몽과 같은 시간을 만들었다. 테슬라 주식뿐만 아니라, 과거 비트코인 및 도지코인과 관련해서도 그의 트윗 하나하나에 코인가격이 엄청나게 출렁인 바 있다. 테슬라 자동차를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가 이를 번복했고, 도지코인과 관련해서도 가격을 급등시켰다 하락시키기를 반복하는 원인을 제공하는 트윗을 날려 빈축을 사기도 했다.

투자자들이 결국 직접 머스크를 고소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 11월 6일 머스크가 올린 트윗(트위터 참가자들이 동의하면 자신의 테슬라 주식 10%를 팔겠다고 올린 설문 조사)가 증권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 머스크의 다른 트윗 또한 회사의 내부 기밀을 누설하는 등 증권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윗에 자신의 테슬라 주식 10% 매각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올렸다. (이미지=일론 머스크 트위터)

투자자들은 이러한 머스크의 트윗에 이은 주식 매각 때문에 테슬라 주가가 25%가 폭락했고, 결국 테슬라 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고소에 나섰다. 실제 머스크의 트윗에 57.9%가 주식 매각을 찬성했고 머스크는 실제로 주식을 팔기 시작해 17일까지 총 140억달러(약 1조 6300억원)의 주식 1290만주를 수차례에 걸쳐 매각했다.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전고점인 1229달러 대비 25%가 폭락했다.

아직 머스크가 설문에서 언급한 자신의 주식 10%를 채우려면 410만주를 더 팔아야 한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추가 주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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