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타버스 관련 산업계와 협회 등이 중심이 되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현실과 가상의 다양한 영역에서 개방형 플랫폼을 기획하면서 실현해 나가고자 결성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가 첫발을 내디뎠다.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 등 가상융합기술(XR)로 구현한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지난해 부터 이어온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주목받은 XR은 우리 일상과 ICT산업구조를 바꿔놓을 동력으로 성장했다. 2025년이면 전 세계 약 520조원(4천764억달러) 규모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실상의 'DC 히어로' 결성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플랫폼 사업자와 현대자동차, CJ ENM 등 자동차·콘텐츠 업체, 거기에 정부, 협회까지 '메타버스 생태계 '를 만들기 위해 25개사가 총출동해 동맹을 맺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오전 판교 정보통신기술(ICT)-문화융합센터에서 ’메타버스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을 비롯하여 가상융합기술(XR) 수요·공급기업, 이통사, 방송미디어사 등 관련 산업 선도기업들과 유관기관·협회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메타버스 정책의 근간이 되는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20.12)」의 일환으로 디지털 뉴딜을 실현하고,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민간이 과제(프로젝트) 기반으로 주도하고 이를 정부가 뒷받침하는 체계로 결성되었다. 그야 말로 히어로즈급 민관협력체 결성이다.
얼라이언스는 참여기업과 영역을 확장해 나가면서 △메타버스 산업과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공개토론회(포럼), △관련 시장의 윤리적, 문화적 이슈 검토 및 법제도 정비를 위한 법제도 자문집단(그룹), △기업간 협업하여 플랫폼을 발굴·기획하는 프로젝트 집단(그룹)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정부는 얼라이언스에서 제시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한다.
이날 출범식 자리에는 △김상균 강원대 교수가 “메타버스, 우리는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는가”를 주제로, △정지훈 모두의연구소 최고비전책임자가 “메타버스의 시대적 의미와 준비”를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특히 김상균 교수는 "글로벌 상위 10위에 들어가는 기업 중 7개 기업이 메타버스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의 합은 1경 원에 달한다. 이런 카운터가 메타버스를 밀고가는 것이다"라며 "물론, 반론도 있다. 메타버스가 정말로 오래 가기는 할 것이냐는 업계 걱정도 있지만 나는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과기정통부는 현실과 가상의 메타버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기업이 참여하여 데이터를 축적·활용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개방형 플랫폼 구축 지원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을 통해 2025년 가상융합경제 파급효과 30조원 달성, 세계 5대 가상융합경제 선도국 진입을 위한 목표의 일환이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확장가상세계는 인터넷과 모바일의 뒤를 잇는 차세대 플랫폼 혁명으로, 하나의 큰 기업이 독점하는 공간이 아닌 여러 기업과 주체가 함께 공존하며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며 “민간 주도의 확장가상세계 얼라이언스 출범이 의미가 크며 협력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확장가상세계 시장에서 우리 개발자들과 기업들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기획하여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얼라이언스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하고,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 노력도 밝혔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 앞서 현재의 정보통신기술(ICT)-문화융합센터를 메타버스 전문기업·개발자 육성을 위한 지원 인프라로서 기능을 강화하고 새롭게 문을 여는 메타버스 허브에 대한 현판식이 진행되었다.
앞으로 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함께 메타버스 허브를 중심으로 기업간 확장가상세계 프로젝트 공동 발굴·기획을 촉진하고 메타버스 기업의 성장 지원, 콘텐츠 제작·실증, 개발자 교육 등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