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요약] 가상 아이돌인 '로지'가 광고에 출현해 인기를 끌어 메타버스 캐릭터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수의 IP 캐릭터를 가진 게임 업체는 메타버스를 사업 모델로서 추진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로블럭스처럼 크리에이터가 직접 만든 이미지· 사운드에 게임이나 소셜 공간 등을 만들 수 있다.
넷마블, 엔씨소프트, 넥슨 등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3N'이 메타버스에서 한판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은 개발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전진 기지를 세웠고, 엔씨소프트는 메타버스 플랫폼 '유니버스'를 통해 기반을 다지고 있다. 넥슨은 콘텐츠 메이킹 프로젝트 모드(MOD)를 내세워 메타버스 IP 확보에 나섰다.
지난 8월 31일, 넷마블은 개발 자회사인 넷마블에프엔씨가 지분 100%를 출자하는 방식으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메타버스엔터테인트는 가상 아이돌 매니지먼트 등 게임 콘텐츠와 이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한 데 담을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등 개발한 모바일 게임사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대표를 함께 맡은 서우원 넷마블에프엔씨 대표는 “게임과 연계한 메타 아이돌, 메타 월드 등의 다양한 콘텐츠로 새로운 메타버스 세계를 창출하기 위해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제작한 가상 아이돌인 '로지(ROZY)'가 광고에 출현해 인기를 끌어 메타버스 캐릭터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수의 IP 캐릭터를 가진 게임사가 한발 앞서 사업 모델로서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넷마블에프엔씨는 ‘메타 월드’, ‘메타버스 아이돌’ 등 상표를 출원하고, 메타버스 관련 기획자 채용을 대규모로 진행해 관련 사업 추진을 예고한 바 있다. 넷마블은 스튜디오드래곤과도 지식재산권(IP) 공동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해 메타버스 콘텐츠 확장을 추진 중이다.
서우원 대표는 “앞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며 글로벌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메타버스 플랫폼 '유니버스'를 올초 선보이며, 아이돌과 팬의 소통 공간으로 메타버스를 활용 중이다.
엔씨소프트의 자회사인 클랩(Klap)이 개발한 플랫폼 유니버스는 아이돌 팬으로 하여금 팬덤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데, 그들의 소통 공간 자체는 '유니버스'라는 메타버스로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유니버스 안에서 통용되는 재화가 있으며, 아바타를 만들 수 있고, 그 공간에서 들을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공된다.
지난 1월 전세계 134개국에서 동시 출시한 유니버스 플랫폼은 이미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을 돌파했으며, 월간 활성 사용자는 약 330만명이다. 아이즈원, 아스트로, 우주소녀, 오마이걸, 브레이브걸스 등 여러 아이돌들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 아이돌 그룹 '여자친구'의 예린이 합류해 주목 받기도 했다.
넥슨은 참여자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콘텐츠 메이킹 플랫폼 ‘프로젝트 MOD’로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프로젝트 MOD는 누구나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로블록스처럼 크리에이터가 직접 만든 이미지·사운드에 게임이나 소셜 공간 등을 만들 수 있다. 우선 넥슨은 자사가 보유한 IP인 메이플스토리의 그래픽 리소스를 플랫폼 내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제작 콘텐츠(UGC)도 추가할 수 있도록 자유도를 높였다.
넥슨은 창작에 대한 장벽을 낮추기 위해 직관적인 제작 환경에도 공을 들였다며,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더라도 MOD 메이커라는 제작 툴을 활용해 쉽게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프로젝트 MOD를 통해 가상 세계를 넘어, 현실과 연동된 공간이 만들어지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MOD 개발을 총괄하는 신민석 넥슨 디렉터는 "장기적으로는 메이플스토리 외에도 넥슨의 여러 인기 IP 리소스를 플랫폼 내에서 오픈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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