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로 확장된 공간을 통해 보는 공연예술의 변화

2022년 10월 25일, 문화비축기지 T1 파빌리온에서 가상공간 스튜디오 창업자 겸 크리에이터인 알렉스 쿨름(Alex Coulombe - CEO at HEAVENUE / Agile Lens )의 강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번 강연의 주제는 크게 두 가지로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공간이 가져온 예술의 변화와 예술과 기술 사이의 논란 속 새로운 기회였습니다. 강연의 초입에서는 메타버스는 완전히 새로운 것 창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메타버스의 큰가능성을 공연예술분야에서 어떻게 시작할지에 대해 설명하며 Alex Coulombe의 지난 경험과 도전을 이야기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흥미롭게 들었던 부분은 공연장의 건축 설계였습니다.

실제 건축 설계 시 10년 이상 시간이 소요되지만 메타버스 속 공연장은 시간과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더 나아가 극장 설계 시 고려해야 할 다양한 옵션 (좌석 구성,무대와의 거리), 등 디자인의 모든 단계를 물리적으로 설계해서 상황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로써 관객의 시점에서 무대가 보여지는 구도를 확인하고 관객이 자신의 자리에서 아티스트가 어떻게 보여지는지 공연을 관람함에 있어서 불편함은 없는지 확인하며 관객이 최상의 조건에서 공연을 볼 수 있게 됨을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기술을 통해 세계 정성급 공연을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고 오프라인에서 느낄 수 없는 아티스트의 미묘한 감정선 얼굴의 표현 등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구현하여 공연이 주는 특별한 경험을 민주화하기 위해 공연 기획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Alex Coulombe는 공연을 펼치는 아티스트들이 인터렉션을 통해 현실에서 불가능한 연기에 도전할 수 있기에 아티스트와 관객 모두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VR공연은 완성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새로운 기회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저 역시 메타버스 속 공연예술은 소극적,적극적 관객을 모두 흡수할 수 있기에 긍정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만 관객의 반응을 보고 상호작용을 하지 못하는 아티스트들의 입장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해보입니다. 더불어 가상공간 안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 기획과 관객이 공연 중 이야기할 수 있게 또는 없게 기획하고 관객의 참여도를 상/중/하 결정하여 디테일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과는 또 다른 공연이 펼쳐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강연 축약본]

[Alex Coulombe 이 구축한 XR 극장 관련 영상]

본 기사의 원문은 이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NFT 아트 연구가

parkjejung14@gmail.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비전프로 국내 출시에 앞서... (지난 반년의 경험, 그리고 비전 OS 2의 가능성)

애플의 증강현실(AR) 헤드셋 ‘비전 프로’가 11월 15일 드디어 국내 시장에 출시됩니다. 비전 프로는 지난 2월 미국에서 첫 출시된 이후 주요...

디지털 아트의 딜레마, 즐거움과 깊이 사이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의 가능성과 한계 디지털 아트의 전시는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장에서 화려한 시각 효과와 감각적 체험을 통해 관람객에게...

페이스북과 구글 뉴스 우선순위 하락에 대응하는 BBC와 The Hill의 트래픽 전략[2024년 버전]

페이스북과 구글 뉴스 우선순위 하락에 대응하는 BBC와 The Hill의 트래픽 전략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영미권 언론사들은 페이스북과 구글 등 주요 플랫폼이...

도요타가 만들고 아마존이 따라한 '린(Lean) 방식'

‘린 생산 방식’은 1950년대 일본에서 처음 탄생한 것으로 ‘군살 없는 생산방식’이란 뜻입니다. 한 마디로 제조과정에서 낭비를 없애고 생산성을 높이는 건데요. 이는 도요타가 세계 1, 2위를 다투던 GM과 포드를 따라잡을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