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최근 대규모 공개 서비스, 특히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블록체인 활용에 대한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메타버스는 블록체인 없이도 존재할 수 있는 가상현실 공간이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을 때 더 나은 효용성을 제공받을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최대 활용처인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기를 맞이함에 따라 최근 대규모 공개 서비스, 특히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블록체인 활용에 대한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탈중앙화된 분산 컴퓨팅 능력과 데이터 위변조 방지 관점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인공지능(AI)와 가상현실(VR) 세계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블록체인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는 4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가상현실 전문가인 제레미 바일렌손 교수와 인터뷰를 통해 메타버스 시장에서 블록체인 활용의 가능성을 진단했다.
제레미 바일렌손 교수는 세계경재포럼 패널 토론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기본적으로 메타버스는 블록체인 없이도 존재할 수 있는 가상현실 공간이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을 때 더 나은 효용성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2003년 탄생한 최초의 대중적인 메타버스 게임인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를 예로 들었다. 이용자 계정 7000만개 규모를 지녔던 세컨드 라이프는 당시 기준으로 매년 약 5억달러 규모의 가상 경제를 운용했다. 이 당시 블록체인은 존재하지 않았고 비슷한 유형의 분산형 컴퓨팅 자원을 사용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특정 기업과 플랫폼에 의존적이지 않은 개방형 메타버스 세계에서는 보다 독립적이고 탈중앙화된 디지털 자산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과거와 달리 (페이스북의) 메타에서 확보한 디지털 자산을 구글이나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도 동일한 가치를 인정받거나 활용하고 싶다면,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하다.
제레미 바일렌손 교수는 여기에 메타버스 시장에서 블록체인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암호화폐처럼 기반 시스템이 아닐 수는 있어도 디지털 자산을 취급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기술적 배경이 될 것이라는 견해다.
바일렌손 교수는 "메타버스 세계에서도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디지털 자산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이다. 서로 다른 플랫폼에서 특정 아이템 혹은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디지털 자산의 유통을 위해서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여지가 큰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메타버스가 하나로 통일되지 않는 한, 서로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 간의 투명성과 상호운용성을 제공하는 데 있어 블록체인 만 한 기술이 없다. 더 나가가 메타버스 시장에서 가치 교환 수단 즉, 디지털 화폐는 곧 메타버스판 암호화폐의 활용으로도 연결될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메타버스 시장에서도 킬러 앱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메타버스 플랫폼의 발전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진행 단계에 있으며, 다양한 잠재 변수가 있는 만큼 메타버스에서 블록체인의 가치가 구체화되기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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