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메타버스’의 원대한 비전을 위해 페이스북의 사명을 ‘메타’로 바꾼 마크 저커버그가 앞으로 기업의 최대 투자처는 ‘AI’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챗GPT와 같은 AI챗봇 기술이 크게 주목받으면서 메타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스스로 사명을 ‘메타’로 개명하고 ‘메타버스’라고 불리는 미래 버전의 인터넷 구축에 올인할 것이라고 말한 지 약 1년 반이 지난 지금, 그는 이제 자사의 최우선 투자순위가 인공 지능(AI)을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메타버스 직원 해고, 투자 전망 등 다소 혼란스러운 마크 저커버그 메타버스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현황에 대해 로이터통신, CNN 등 외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앞으로 몇 달동안 1만명의 직원을 추가로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버스는 이미 지난해 직원의 10%가 넘는 1만1천명을 해고한바 있다. 당시 저커버그는 “세계 경제가 변하면서 경쟁 압력이 커졌으며, 기업의 성장도 상당히 둔화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저커버그는 서한에서 직원 추가 해고 계획과 함께 기업의 ‘효율성’에 관한 새로운 초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메타의 분기별 실적 발표에서 처음 발표된 효율성으로의 전환은 가상 현실 등 기업이 사실상 입증되지 영역에 수년간 막대한 투자를 한 후에 나온 것이다.
메타버스가 앞으로 비용 절감과 프로젝트 합리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커버그는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것이 사회적 연결의 미래를 정의하는데 여전히 핵심이 될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기업의 대부분 자본이 투입되는 곳은 다른 영역임을 강조했다.
공개된 서한에서 저커버그는 “메타의 가장 큰 투자는 AI를 발전시키고 모든 제품에 AI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I 도구가 앱 사용자들이 스스로 표현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발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동시에 AI 도구를 통해 엔지니어가 더 나은 코드를 더 빠르게 작성하도록 지원받음으로써 내부적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메타의 이러한 태세전환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챗GPT’(ChatGPT) 열풍으로 인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메타와 그 전신인 페이스북은 수년 동안 AI 연구를 진행해 왔지만, 지난해 11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하는 오픈AI(OpenAI)가 챗GPT를 공개하면서 위기를 느끼고 있다는 관측이다.
챗GPT는 사용자 프롬프트에 대해 설득력 있고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응답을 생성하는 능력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탔으며 기술 회사 간의 명백한 AI 경쟁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챗GPT의 성공적인 공개후 마이크로소프트는 2월 초 챗GPT의 기술을 자사 검색 엔진인 ‘빙’(Bing)에 통합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발표 하루 전에 구글은 ‘바드’(Bard)라는 자체 AI 기반 도구를 공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메타는 지난달 기업의 AI 도구 개발을 ‘급속히’ 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제품 그룹을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알리 모가라비 모닝스타 선임 주식 분석가는 “저커버그가 AI에 집중하는 것이 좋은 상항”이라며 “메타의 AI 투자는 제품을 만드는 엔지니어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면서 AI 기능을 메타의 앱 라인업에 통합해 잠재적으로 사용자의 참여 시간을 늘려 광고 수익을 창출할수 있어 양쪽에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AI에 대한 많은 투자와 그로 비롯된 개선 사항이 실제로 전체 메타버스 프로젝트에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주주와 시장이 메타로부터 듣고 싶어하는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안젤로 지노 CFRA 리서치의 수석 분석가는 “이제 우리는 마크 저커버그가 공식적으로 기업의 내러티브를 효율성에 맞추었다고 완전히 확신할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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