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본격적인 메타버스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30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는 소프트뱅크와 하이브 등으로부터 223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했다고 공시했다.
네이버제트는 총 2만8624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781만원이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VF)가 1750억원가량을 투자하며 2만2434주를 배정받아 최대 투자자에 올랐다. 이외에도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를 비롯해 네이버웹툰,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컨설팅,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투자금은 제페토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과 인재 채용 등 네이버의 메타버스 생태계 확장에 쓰인다. 현재 제페토는 2억 5000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해외 사용자 비중이 90%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투자 참여사의 면면을 볼 때, 엔터테엔먼트 기업과의 협업으로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네이버제트는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서비스를 위해 모바일 게임 슈퍼캣과 조인트벤터 ‘젭(ZEP)’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슈퍼캣은 인기 모바일 MMORPG ‘바람의나라: 연’을 개발한 게임사다. 네이버제트의 제페토와 게임의 결합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 조인트벤처의 메타버스 플랫폼 'ZEP' 베타버전도 공개했다. 젭은 웹 기반으로 작동한다. 다운로드, 설치 등 복잡한 과정 없이 간단하게 접속할 수 있다. 최대 5만명이 한 공간에 동시 접속할 수 있다. 베타버전에서는 가상 오피스 구축, 화상 회의 등 기능을 구현했다. 다양한 업무 툴을 연동한 실시간 협업도 진행할 수 있다.
게임 기능도 있다. 200명이 함께 단체 게임을 활용한 워크숍을 진행할 수 있다. '젭 스크립트'와 슈퍼캣의 도트 그래픽 자산을 활용해 독자적인 게임을 개발하고 수익화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젭을 통해서 양사는 향후 대체불가토큰(NFT)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젭 토큰을 상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를 NFT로 교환해 수익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 중이다.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는 "협업용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방면으로의 확장은 제페토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더욱 포괄적인 메타버스 세계관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을 슈퍼캣 대표는 "슈퍼캣은 네이버제트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해 이용자 모두가 연결되는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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