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국제우주정거장 외부에서 임무를 위해 우주유영을 하고 있었던 러시아 우주인들이 우주복의 배터리 전원문제로 즉각적인 복귀 명령을 받으면서 긴급한 상황을 맞이했다. 우주인들은 모두 이상 없이 우주정거장 복귀 후 우주복 충전을 완료했다. 각종 생명유지장치 및 통신기능이 포함된 우주복의 배터리 문제로 인한 조기 복귀로 우주인들의 임무는 다소 차질을 빚게 됐으며, 예정됐던 임무는 다음 우주유영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우주정거장(ISS) 외부에서 진행되던 러시아 우주인의 우주유영이 우주복의 전기적 문제로 중단됐다.
모스크바 미션컨트롤은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의 원정67 사령관 올렉 아르테미예프가 우주복의 배터리 전원에 전압 변동을 보고한 후, 즉시 ISS의 에어록으로 돌아가도록 명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 전 우주비행사이자 로스코스모스 비행책임자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즉시 복귀하라”며 “복귀 후 우주복에 스테이션 전원을 연결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아르테미예프의 우주복 배터리 수치가 갑자기 떨어져, 우주인의 각종 생명유지창치 등이 포함된 우주복의 기능이 중단될 것을 우려한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르테미예프가 즉각적인 위험에 노출된 것은 아니었으나, 배터리 문제로 그의 우주복 전원이 완전히 차단될 경우, 함께 우주유영 중이었던 동료인 데니스 마트베예프 및 모스크바측 관제사와의 통신 기능을 상실하면서 문제가 커지게 된다.
로스코스모스측의 지시 후 아르테미예프는 즉각 ISS의 에어록으로 돌아가 우주복을 충전해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았지만, 당초 계획했던 6시간의 우주유영이 2시간 30분 만에 종료됐다. 마트베예프도 4시간 만에 우주유영 임무를 조기 중단하고 ISS로 복귀했다.
아르테미예프와 마트베예프는 지난해 7월 궤도 단지에 발사된 유럽산 로봇 팔을 계속해서 장착하기 위해 정거장 외부로 파견됐다.
이번 우주복 배터리 문제로 인해 임무 조기 중단 전, 두 우주인은 로봇팔 팔꿈치 부분에 두 대의 카메라를 성공적으로 설치했다. 또한 로봇 팔 반대쪽 끝에 있는 ‘손’에서 단열재와 발사 방지 장치를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우주인이 맡았던 로봇팔의 고정 메커니즘 테스트 임무는 완료되지 못해, 해당 임무는 향후 우주유영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이번 아르테미예프와 마트베예프의 우주유영은 각각 일곱 번째, 세 번째였으며, 모두 러시아의 ‘올란’(Orlan) 우주복을 착용하고 있었다. 현재 ISS에는 미국산인 EMU도 구비돼 있다.
ISS의 우주인 우주유영은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임무로, 이를 통해 ISS의 유지관리 및 과학실험 등 임무가 수행되며, 이를 위해 우주인은 ISS 외부로 나와야 한다. ISS 우주인의 우주유영은 지난 20년 동안 약 250회 이상 수행됐으며, 일반적으로 별다른 문제 없이 진행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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