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곤란한 10월의 트렌드, 좀 더 똑똑하게 보려면?

🧐 우리나라는 정년이 언제더라…

여러분은 ‘은퇴 후 계획’ 세우셨나요? 저는 은퇴라는 주제를 떠올리면 퇴직 후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지, 그리고 노후 자금은 얼마나 모아 두어야 할지 등의 고민부터 떠오르는 것 같아요. 정년이 되기 전에는 계획을 탄탄하게 세워야 할 텐데 말이죠. 그런데 바로 이 ‘정년’이 언제였더라… 가물가물한데요. 통계학자 Nathan Yau가 운영하는 데이터 시각화 사이트 ‘FlowingData‘의 한 콘텐츠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어요!

오늘의 첫 번째 소식을 알릴 시각화 사례는 ‘Retirement Ages by Country(국가별 정년)‘ 콘텐츠에 수록된 것으로, 국가별 은퇴 연령을 시각화한 연결된 점 차트입니다. 연결된 점 차트는 두 개의 수치 데이터를 점으로 표시하고, 두 점 사이를 선으로 연결한 차트예요.

위 사례에서는성별에 따라 정년이 다른 경우를 나타내기 위해서 여성의 정년은 십자 모양(+)의 점으로, 남성의 정년은 원 모양(O)의 점으로 표현했습니다. 차트의 x축은 55세부터 70세까지의 은퇴 연령을, y축은 국가별 남성 은퇴 연령을 내림차순으로 정렬했어요.

현재 우리나라의 법정 정년은 성별 구분 없이 ’60세’로 규정되어 있는데요. 사례에서 한국을 찾아보면, 다른 국가에 비해 정년이 이른 편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괜히 마음이 조급해져 오는데요…! 현재 우리나라의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여러 기업 및 지자체에서는 정년 연장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해요. 여러분은 위 차트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 이제 영국은 ‘석탄 없는 나라’?

최근 ‘환경 문제’는 가장 뜨거운 국제 이슈 중 하나입니다. 특히 유럽에서 올해부터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국가별로 적극적인 환경 보호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그중 영국에서 지난 9월 30일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했다는 소식이 화제입니다. 세계 최초로 석탄 화력 발전을 시작한, 산업 혁명의 상징과도 같은 영국에서 무려 142년 만에 ‘탈석탄’을 이뤄냈다고 해요!

사실 영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석탄 화력 발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요. 청정 에너지 시스템 전문 기업 ‘EMBER‘에서 제작한 데이터 시각화 콘텐츠 ‘The UK’s journey to a coal power phase-out‘에 수록된 한 차트에서, 그 노력의 흔적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위 사례는 영국의 일일 전력 생산량 중 석탄 화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율을 시각화한 바코드 차트입니다. 바코드 차트는 촘촘하게 나열된 막대로 데이터의 분포를 표현하는 데 자주 쓰이는데요! 사례에서는 Y축을 연도, X축을 월로 설정하고 석탄 화력 발전 비율에 따라 일별 막대의 색을 다르게 설정했습니다. 색상 범례를 보면, 하루 동안 생산한 전력량에서 석탄으로 생산된 비율이 높을수록 짙은 회색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석탄 화력 발전 비중이 0%인 날은 초록색을 사용해 강조했어요. 따라서 초록색 막대의 분포를 통해 영국의 탈석탄을 향한 노력이 언제부터, 얼마나 지속되어 왔는지 알 수 있죠!

차트를 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막대들이 어두운 회색으로 채워졌다가, 이후 2015년, 2016년에는 막대들의 색상이 점점 옅은 회색으로 바뀌면서 일일 전력 생산량 중 석탄화력발전의 비중이 점차 감소해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2017년에 들어서 처음 등장한 초록색 막대가 해를 거듭하며 많아지고, 2020년에는 석탄 없는 날(초록색 막대)이 석탄 발전이 있었던 날(회색 막대)보다 더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은 2020년 이후로 석탄 발전의 비율을 전체 전력 생산량의 2%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해요.

차트에서 짙은 회색의 색상이 옅어지고 초록색 막대가 점점 많아지는 변화를 통해서, 영국의 ‘탈석탄’ 발전 성공이 갑자기 벌어진 일이 아니라 그동안 석탄 발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라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는데요. 과연 다음으로 ‘탈석탄’에 성공할 나라는 어디일까요? 영국이 국제 사회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됩니다!

🏅 노벨상을 수상한 세계의 여성들

마지막으로는 이번 달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노벨상’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지난 10월 10일, 소설가 한강이 한국의 첫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작가의 책을 구입하려는 독자가 몰리면서 ‘서점 오픈런’, ‘매진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특히 이번 수상은 한국 최초였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여성 최초의 노벨 문학상이었기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되었죠! 한강 작가의 수상으로 인해, 역대 여성 노벨상 수상자가 재조명되기도 했는데요. 여러분도 함께 알아보시겠어요?

* 출처 : Shreya Arya

위 사례는 태블로 퍼블릭 유저 Shreya Arya가 제작한 ‘Female Nobel Prize Laureates(여성 노벨상 수상자)‘입니다. 1903년부터 2022년까지의 역대 여성 노벨상 수상자 데이터를 메달 형태의 보로노이 트리맵으로 표현한 작품이에요! 보로노이 트리맵은 카테고리별 데이터의 비중을 조각의 면적으로 나타내는 시각화 유형인데요. 이번 사례에서는 문학상(Literature), 평화(Peace), 화학(Chemistry) 등 노벨상의 각 수상 부문을 나눠, 부문별 역대 여성 수상자의 수를 조각으로 나타냈어요. 

2022년 기준 역대 여성 수상자는 총 60명이었는데요. 노벨 평화상을 의미하는 하얀색 조각이 차트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성 노벨 평화상 수상자는 총 18명으로, 여성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부문이었어요. 평화상과 비슷한 크기로, 갈색 조각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총 17명이었습니다. 두 부문이 역대 여성 수상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에, 물리학(회색)이나 경제학(노란색) 수상자는 적은 것을 조각의 크기로 확인할 수 있어요. 이번에 한강 작가가 18번째 여성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는데요. 앞으로는 어떤 분야의 여성이 세계를 빛내게 될지 정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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