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장에 진심" 솔라나 웹3 전용 스마트폰 선보인다

[AI요약] 솔라나가 '사가(Saga)'라는 이름의 웹3 기반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6.67인치 안드로이드폰에 솔라나 블록체인과 디앱 지원, 지갑 통합, 디앱 스토어가 내장된 것이 특징이다. 솔라나랩스은 사가 폰 지원과 디앱 개발 촉진을 위해 약 13억달러 규모의 펀드, 그리고 모바일(Solana Mobile)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솔라나랩스가 발표한 사가(Saga) 스마트폰 (사진=솔라나랩스)

솔라나(SOL) 블록체인을 개발하는 솔라나랩스가 23일(이하 현지시간) '사가(Saga)'라는 이름으로 웹3(Web 3.0)) 기반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솔라나랩스이 모바일 기기 개발사 오솜(Osom)과 협력해 개발한 솔라나 사가 폰은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6.67인치 120Hz OLED 디스플레이와 512GB 저장용량, 12GB 램을 갖추고 있다. 핵심 칩은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8 플러스 젠1 칩으로 구동되며, 후면에는 500만화소 및 1200만화소 듀얼 카메라가 장착됐다.

솔라나랩스은 사가 폰을 암호화폐 관리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으로 정의했다. 솔라나 사가 폰은 팬텀월렛 등 솔라나 블록체인에 기반한 디앱(dApp) 지원, NFT 거래용 앱과 NFT 마켓플레이스 앱, 암호화폐 거래소 오르카 앱 등이 사전 내장됐다.

원활한 디앱 지원을 위해 사가 폰에서 실행되는 개방형 디앱 스토어인 '솔라나 모바일 스택'(Solana Mobile Stack)이 설치됐다. 이를 통해 앱 수수료 없이 솔라나 기반 앱과 소프트웨어를 손쉽게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폰인 만큼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한 안드로이드 앱 설치도 물론 가능하다.

아나톨리 야코벤코 솔라나 창시자는 사가 폰을 일컬어 "암호화폐가 모바일로 이동하는 변화된 시장의 흐름에 맞춰 개발된 제품"이라면서 "사가 폰을 통해 암호화폐 관리와 NFT 거래를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실행할 수 있다. 디지털 자산 관리를 스스로 하고자 하는 하드코어 이용자를 위한 스마트폰"이라고 설명했다.

솔라나 사가 폰이 최초의 암호화폐 스마트폰은 아니다. 오솜은 과거에도 에센셜 폰 시리즈를 통해 암호화폐와 보안 관리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사가 폰의 시판 가격은 1000달러이며 23일부터 미국과 캐나다, 영국에서 사전 예약 구매가 시작된다. 실제 제품 배송은 내년인 2023년 1분기 중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솔라나랩스은 사가 폰 지원과 디앱 개발 촉진을 위해 약 13억달러(약 1조6800억원) 규모의 펀드, 그리고 모바일(Solana Mobile)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단순한 외부 제휴에 의한 이벤트성 제품이 아닌 스마트폰 시장에 진심이라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솔라나 모바일을 통해 지속적으로 모바일 앱 시장과 디앱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것이 솔라나랩스의 목표다.

추현우 기자

goodgle@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오픈AI ‘샘 알트먼’이 ‘미국 정치판’을 길들인 방법

오픈AI의 CEO 샘 알트먼이 매력적인 언변과 교묘한 로비활동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소셜 미디어 산업을 대표하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를 매우 공격적으로 비판했던 미국 정치계가 어쩐 일인지 AI 산업을 대표하는 알트먼에게는 부드럽다. 알트먼은 미국 정치판을 어떻게 길들인 것일까.

하루앞둔 미 대선···빅테크들, 트럼프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 이면엔

실리콘 밸리 빅테크 리더들의 친 트럼프 분위기가 트럼프의 잠재적 보복 우려 때문인지, 정부사업 계약으로 보상받길 원해서인지인지, 아니면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추가 감독 및 규제를 받을까 봐 경계해서인지를 단언할 수는 없다. 하루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 후보에 대한 빅테크 CEO들의 ‘전략적 모호성의 이면을 들여다 봤다.

[인터뷰] 방은혜 밀리의서재 AI서비스본부장 “AI를 접목한 플랫폼 기반 독서 경험 강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2016년 등장한 밀리의서재는 오랜 세월 오프라인에 머물고 있던 사람들의 독서 습관을 플랫폼으로 확장하며 독서 경험의 혁신을 이뤄냈다. 그리고 지금, 밀리의서재는 또 한 번의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AI서비스본부’를 신설하고 자사 플랫폼에 AI 기술 접목을 본격화한 것이다. 이에 테크42는 AI 격변이라는 파고에 맞서 정체성을 지켜가며 조용한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밀리의서재가 나아갈 방향과 전략을 방은혜 AI 서비스본부장을 만나 직접 들어봤다.  

미국, 실리콘밸리서 중국 무인차 업체들에게 눈뜨고 코베이다

중국이 2025년까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가 되려는 기술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배터리, 그리고 자율주행차가 있다. 그런데 지난 수년간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중국 자율주행차 업체들에게 중요 정보유출을 당하는 줄도 모른 채 미국땅에서 자사 자율주행차를 마음껏 테스트하고 배워 갈 수 있도록 해 주었다는 지적과 경고가 나왔다. 중국과 기술전쟁중인 미국 연방정부와 주 정부가 중국 자율주행차 기술업체들에게 미국 땅에서 눈뜨고 코베이면서도 모른 채 방치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