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택시 중개 서비스를 시작으로 형성된 모빌리티 업계 서비스 경쟁이 최근 변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T 서비스를 내세운 카카오모빌리티가 여전히 절대강자임은 변함이 없지만, 이를 추격하고 있는 티맵모빌리티와 쏘카의 도전이 올해 본격화된다. ‘타다 넥스트’ 사업을 확대하는 VCNC와 ‘아이엠(iM) 택시’의 운영사 진모빌리티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택시 중개 서비스를 시작으로 형성된 모빌리티 업계 서비스 경쟁이 최근 변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T 서비스를 내세운 카카오모빌리티가 여전히 절대강자임은 변함이 없지만, 이를 추격하고 있는 티맵모빌리티와 쏘카의 도전이 올해 본격화된다.
2020년 ‘타다금지법’ 통과 이후 부침을 겪었던 VCNC 역시 최근 별도의 택시운송가맹사업 자회사 ‘편안한이동’을 통해 ‘타다 넥스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부쩍 자주 눈에 들어오는 ‘아이엠(iM) 택시’의 운영사 진모빌리티도 법인 택시 회사 두곳을 추가 인수하며 관심을 끄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모빌리티 빅3, 수퍼앱 전략 확대의 해
지난해부터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롯해 티맵모빌리티, 쏘카 등은 모빌리티 ‘슈퍼앱’ 전략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카카오모빌리티가 90%가까운 지배적 위치를 고수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연 이은 악재에 이미지는 적잖은 타격을 입은 상태다. 더구나 최근 카카오 내부 경영진의 주식 ‘먹튀’ 논란에 따른 여파로 올해 재추진하던 기업공개(IPO)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독일 볼로콥터사와 협력을 통해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의 기술 고도화에 나서며 지상 이동 수단을 넘어 UAM과도 연계된 플랫폼 확장을 꾀하고 있다. UAM 외에도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로보틱스 모빌리티, 스마트 주차, 물류 인프라 등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 핵심 기술을 고도화해 최첨단 스마트 미래 도시 조성을 위한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 선두 기업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GS파크 인수를 통해 주차 서비스를 강화하는가 하면 12월에는 ‘씽씽 킥보드’를 통한 킥보드 서비스 진출, ‘딜카’ 인수를 통한 렌터카 중개 서비스 등을 시작했다.
이에 대응하는 쏘카는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 운영사 모두컴퍼니, 공유전기자전거 서비스 ‘일레클’ 운영사 나인투원 등을 인수해 쏘카 이용자들에게 주차 서비스와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 역시 자사의 강점인 ‘T맵’을 바탕으로 카카오택시에 대항하는 ‘우티’ 서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공유킥보드서비스, 주차 서비스, 렌터카 서비스 등을 도입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모빌리티 업계 빅3라 할 수 있는 이들 업체들이 추진하는 전략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공동체와 연계한 서비스 및 시장점유율, 쏘카가 공유자동차 서비스로 확보된 고객 인프라 활용, 티맵은 내비게이션 서비스 이용자 기반 영역 확대 등 저마다의 강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동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통합하는 ‘슈퍼앱 플랫폼 전략’ 혹은 ‘통합이동서비스(MaaS) 체계를 추구하고 있다는 면은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
택시 업계와 상생 모델로 추격하는 ‘타다’와 ‘iM택시’
타다는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11인승 승합차를 적용한 ‘승차호출’ 서비스를 선보이며 대중들의 관심을 얻었다. 하지만 이전과는 전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택시 업계에서는 위협으로 간주했고, 타다 서비스는 거센 저항에 직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 4월 타다금지법으로 인해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기 전까지 타다는 회원수 170만명, 차량 1500대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타다가 내세운 ‘이동의 기본을 지킨다’는 서비스 가치는 오래도록 바뀌지 않았던 이동 서비스의 페인포인트(pain pointㆍ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을 해소하며 마니아층까지 형성할 정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최초 사업인 ‘타다 베이직’을 종료한 운영사 VCNC는 초심으로 돌아가 상생 모델을 바탕으로 한 가맹택시 사업인 ‘타다 라이트’를 운영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이미 시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독과점 체제가 돼 버린 상황이었다.
전환점이 된 것은 지난해 쏘카가 VCNC를 핀테크 서비스인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로 매각하면서부터다. VCNC는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타다 넥스트’를 선보였다. VCNC측은 과거 ‘타다 베이직’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택시 자회사 ‘편안한이동’을 중심으로 택시업계와 상생 모델로서 ‘타다 넥스트’를 내세우고 있다.
‘타다 베이직’의 서비스 가치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플랫폼 사업자를 넘어서 택시 자회사를 통해 택시 업계와 공생이 가능한 운영 모델을 만든 셈이다. 실제 타다 넥스트는 법인택시 면허 양수 뿐 아니라 직영 드라이버, 개인 드라이버 등 다양한 방식으로 드라이버 모집에 나서고 있다.
한편 최근 서울 소재 법인 택시 회사 두 곳을 인수한 진모빌리티의 행보도 관심을 끈다. 진 모빌리티가 새로 인수한 택시 회사의 보유 택시는 각 10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기존 보유한 법인 9곳, 택시 면허 750개와 합쳐져 꽤 규모를 갖추게 된 셈이다.
흥미로운 것은 진모빌리티의 인지도 확보 방식이다. 과거 VCNC의 ‘타다 베이직’ 서비스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11인승 승합차, ‘카니발’을 메인 차량으로 내세운 것이다. 즉 iM택시는 이용자들에게 ‘타다’ 대신 ‘iM’이라는 글자가 박힌 흰색 카니발 택시로 관심 끌기에 성공한 것이다.
운영 방식도 타다 서비스 모델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듯한 요소가 적지 않다. 카니발 차량을 통한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를 내세운 것이 그렇고, ‘소속 기사 전원 월급제’를 적용하며 일정 수익을 보장하는 방식도 비슷하다. 장점은 기존 택시 법인들이 모여 만든 서비스라는 것이다. 과거 타다와 같이 택시업계와 마찰이 일어날 소지도 적다.
진모빌리티는 앞으로도 택시 법인 추가 인수를 추진하며 올해 내에 iM 택시 수를 1500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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