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뛰는 소리 들리는 플릿 관리 솔루션 기업

최근 플릿(Fleet) 관리 기술을 가진 기업들의 인수합병 소식이 연이어 발표되었다. 하나는 포드의 일렉트리파이(Electriphi) 인수 소식이고 다른 하나는 고퍼프(Gopuff)의 라이드OS 합병 뉴스다. 주력 비즈니스 분야는 다르지만 모두 스타트업이란 점 그리고 핵심 기술은 플릿 관리란 점이 같다.

플릿 관리는 보통 자동차, 밴, 트럭, 트레일러 등 여러 유형의 모빌리티 자산을 총체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뜻한다. 관리 대상으로 텔레메틱스, 유지보수, 공급망 관리, 경로 계획, 보안 및 규정 준수 등을 꼽는다. 플릿 관리의 핵심은 데이터다. 위치와 공간 정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것은 기본이고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까지 활용한다.

왜 몸값이 뛰나? '자율주행차' '배달'

플릿 관리 기업의 몸값이 최근 높아지는 것은 두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서 배경을 찾을 수 있다.

하나는 자율주행 자동차다. 전기차(EV) 플릿 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인 일렉트리파이를 포드가 인수한 것은 상용차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한발 앞서 나가기 위해서다. 포드는 상용차 시장에 두 대의 전기차를 내놓았다. 한 대는 'E-트랜짓(Transit)' 화물 밴이고 다른 하나는 'F-150 라이트닝 프로'다. 이 두 대를 시작으로 포드는 상용차 사업 부문도 전기로 전환을 서두를 방침이다.

포드는 상용차를 구매하는 기업의 기대를 뛰어넘기 위해 일렉트리파이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포드는 단순히 전기 상용차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플린 관리 플랫폼까지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사업 역량을 확보하였다. 포드는 전기 상용차 도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안정적인 충전 관리를 위한 충전기 배포와 관리를 돕는 플랫폼 제공을 통해 확실한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지=삼성전자 뉴스룸

플릿 관리 기술이 상한가를 치게 만든 또 하나의 시장은 바로 배달이다. 코로나19로 배달 시장은지금껏 없던 성장 기회를 잡았다. 관련 기업들은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는 데 주력하는 가운데 다른 한편에서는 더 빠른 배달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그 결과 주요 배달은 이제 분 단위 경쟁을 하는 수준이다. 각종 상품, 음식, 주류 배달 서비스 기업인 고퍼프가 플릿 관리 플랫폼인 라이드OS를 인수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고퍼프는 전 세계 65개 이상 도시에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이번 인수로 더 빠르고 효율적인 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플릿 관리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다양한 응용 시장을 만드는 데 있어 중요 기술이 될 전망이다. 모빌리티 시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 내부 기술 역량을 쌓거나 아니면 유망 플릿 관리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인수 두 가지 선택 중 하나를 해야 할 것이다.

박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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