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1일 한류, 실감 콘텐츠, 방송․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저작권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콘텐츠 창·제작자, 기업인, 전문가 등 정책 수요자의 현장 목소리를 듣는다는 취지로 ‘2022년도 콘텐츠산업 분야 주요 사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해당 간담회의 핵심은 한류 콘텐츠 해외 진출 사업, 실감콘텐츠 및 방송영상콘텐츠 육성 사업, 한류 확산에 따른 국내 콘텐츠 저작권 침해 대응체계 마련 등 올해 문체부 사업 추진 방향과 계획을 공유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과 건의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로 한류의 산업적 영향력 확대, 국내외 문화교류 수요 대응에 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다만, OTT 사업자들은 제외됐다. 한류 콘텐츠 해외 진출 사업, 실감 콘텐츠 및 방송영상 콘텐츠 육성 사업 등 OTT와 밀접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OTT 관계자들이 제외된 건 아쉽다는 반응이다.
특히, 지난해 6월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해외 진출 지원을 비롯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활성화, OTT 특화 기술 개발 등을 약속했지만 대부분의 현안들이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거나 시행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현장의 불만은 커져만 가고 있다.
이에 OTT 협의회는 부처 간 관할권 다툼으로 OTT에 대한 제대로 된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문체부·방송통신위원회 등 세 부처가 모두 OTT의 컨트롤타워를 자처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진행된 '2022년도 콘텐츠산업 분야 주요 사업 간담회'는 콘텐츠 창·제작자, 기업인, 전문가 등 정책 수요자의 현장 목소리를 듣는다는 게 당초 계획이었다.
지난해 '오징어게임'의 국내 한 제작사는 "기록적인 흥행에도 불구하고 추가 인센티브가 전무하다"라며 "해외 OTT 플랫폼을 상대로 경쟁력을 갖추는게 정말 힘든 일이다" 라고 밝힌바 있다.
또한, 황희 장관은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문화산업계의 노력으로 한류 콘텐츠는 세계 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우리 한류가 지속 확산할 수 있도록 콘텐츠 업계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었다.
한류의 산업적 영향력 확대와 국내외 문화교류 수요 대응 마련 등 균형 잡힌 콘텐츠 진흥 정책 제정에 현장의 목소리를 배제한 처사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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