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거인 아마존의 거침없는 로봇 자동화···지상에서 하늘까지

아마존이 지난 10일 미국 보스턴 외곽 물류 창고에서 자사 물류 효율화의 미래를 책임질 로봇들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소포 배송용 드론, 물류창고내 소포 픽킹 및 분류용 스패로우 로봇, 소포배송용 전기 밴. (사진=아마존)

물류거인 아마존이 로봇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어느새 10여년 정도 된다. 그러나 최근 아마존의 로봇 자동화는 그 어느 회사보다도 두드러진다. 물류창고에서 인간의 역할이 컸던 소포의 포장·분류·출하 작업에서 거뜬히 제몫을 해내는 로봇 ‘스패로우(참새)’, 배송기사 배송 루트를 코치하는 리비안의 전기 배송 밴, 하늘배송을 담당하는 드론 ‘MK-30’에 이르기까지 거침없다. 아바존의 자동화 배경엔 로봇 자동화가 인력 대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주장과 나름대로의 내부 직원교육, 그리고 향후 2년 내 인력 부족 시대가 올 수 있다는 전망이 함께 한다. 사실 아마존은 연간 33만대의 로봇을 생산하는 산업용 로봇계의 거인이기도 하다.

아마존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매사츠세츠주 보스턴시 외곽 웨스터버러의 아마존 로보틱스 이노베이션 허브에서 열린 자사의 로보틱스와 배송 관련 ‘미래를 배송하다(Delivering the Futute)’ 컨퍼런스에서 다양한 로봇을 선보였다. 미국에서 월마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아마존이 본격 로봇 자동화 시대 개막을 선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당연히 로봇이 노동 시장을 파괴할 것이라고 예측 의견과 그 반대의견의 대립을 심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아마존은 로봇 공학에 대한 투자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로봇 자동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새로운 로봇 공학, 운송 및 라스트 마일 배달 기술을 따라가 보고, 이와 함께 인력대체 논란을 함께 짚어봤다. 아마존의 물류자동화를 가속화 할 다양한 로봇들의 모습, 그리고 미국 CNBC, 영국 가디언, 데일리메일이 소개한 현장의 모습을 함께 따라가 본다. 이와함께 일자리 대체 논란 속에 더욱 가속화하는 아마존의 로봇 물류 및 배송 자동화 방향, 규모, 시점 등도 함께 알아봤다.

아마존의 ‘스패로우’로봇 부족인력 대응이냐 노동자 대체냐

아마존이 내년부터 물류창고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될 소포 픽업 및 분류용 로봇인 ‘스패로우'. 사람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주변이 케이지로 둘러싸여 있다. (사진=아마존)

지난 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시 외곽 웨스트버러에 있는 35만 평방피트(악 3만 2500㎡)의 아마존 물류창고(풀필먼트 센터) 한 구석에 있는 금속 케이지 철책 안에 있는 노란색 로봇 팔이 홀로 소포를 분류해 끊임없이 배송을 요구하는 고객에게 발송할 물건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시연됐다.

시연 현장에서 로봇이 작동하면서 화면에 진행 상황이 표시됐다. 로봇은 조심스레 단백질 가루 통을 포장했고, 그 다음에 냅킨 링 한 상자가 왔다, 그리고 치질 크림 한 통이 왔다. 전 세계에서 온 100명의 기자들이 사진을 찍자, 누군가가 크림을 숨기기 위해 화면을 바꿨다.

아마존은 스패로우가 컴퓨터비전(CV)과 인공지능(AI)을 사용해 포장되기 전 제품을 옮긴다고 말했다. 스패로우의 비디오는 로봇팔이 보드 게임, 비타민 병, 종이세트에 이르는 아마존 물류창고중 하나를 통해 흐를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물건들을 집어서 그것들을 능숙하게 상자에 넣는 것을 보여주었다. 스패로우 로봇팔 끝부분엔 빨판 컵이 있어 물체를 단단히 잡을 수 있도록 했다.

제이슨 메신저 아마존 로보틱스의 로봇조작 수석 기술제품 매니저는 시연에서 스패로우가 다양한 곡률과 크기를 가진 품목을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 박스가 아닌 상대적으로 비정형인 소포처리는 이전까지 주로 사람이 담당하던 부분이었다.

그는 “이 로봇 팔은 컴퓨터비전(CV)과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아마존 재고 제품의 약 65%를 식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 로봇은 기계학습을 통해 나날이 그 성능이 개선된다. 조만간 ‘스패로우’로 불리는 이 로봇이 매년 배달되는 1300만 개의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소포 분류작업에 참여하는 수십만 명의 일을 대신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리코드는 월마트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고용주인 아마존의 이 비전이 그 어느 때보다 (노동시장과의) 연관성이 크다고 전하면서 2024년까지 미국에서 고용할 인력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마존은 이날 자사가 처리하는 연간 50억 개의 소포 중 약 75%가 적어도 배달 과정의 한 부분에서 로봇에 의해 처리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10년 전 창고내 물품 자율이동로봇(AMR) 업체인 키바 시스템즈를 7억7500만 달러(약 1조 222억원)에 인수했고 키바는 아마존의 사내 로봇 주문품처리센터(물류창고, 풀필먼트 센터)시스템의 인큐베이터 회사인 아마존 로보틱스가 됐다. 키바는 이후 꾸준히 창고용 로봇을 추가해 오고 있다.

아마존의 로봇 군대 이용한 자동화는 지상에서 하늘까지

물류창고에서는 이미 소포 이동을 지원하는 아마존의 자율 이동로봇(AMR)인 프로테우스가 사용되고 있다. 프로테우스는 이 소포더미 밑으로 들어가 이를 옮긴다. (사진=아마존)
아마존은 자사 물류창고에서 거대한 배달물품을 이동하기 위한 새로운 자율이동로봇(AMR)도 사용하고 있다. (사진=아마존)

내년에 가동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스패로우는 이날 행사에서 처음 시연된 아마존의 새로운 로봇 군대 중 하나에 불과하다.

아마존에게는 또다른 혁신적 로봇들도 있는데 여기에는 ‘프로테우스(Proteus)’로 불리는 자율적인 녹색 로봇도 있다. 이 로봇은 동굴같은 창고 주변에서 무거운 짐(소포더미)을 옮길 수 있는 거대한 룸바 청소기 모양을 한 자율이동로봇(AMR)이다.

이날 아마존은 BOS27 창고의 또 다른 구석에서 가짜 잔디, 현관 매트가 완비된 가짜 가정집 현관문, 그리고 운전자들에게 최상의 경로를 알리고 더 나은 운전을 위한 ‘코칭’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이 장착된 거대한 전기동력 배달 밴과 새로운 배송용 드론도 소개했다.

달라지는 배송밴

전기차 회사 리비안이 공급한 배송용 밴. (사진=아마존)

고객 물품 배송의 핵심은 단연 배송 운전자의 몫이다. 전기차 제조업체로 급부상중인 리비안의 맞춤형 전기 배달 차량은 배달서비스 파트너(DSP) 운전자의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배달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 이 맞춤형 차량은 DSP와 운전자의 입력으로 처음부터 센서 감지, 교통 지원 기술, 자동 비상 제동,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및 충돌 경고와 같은 일련의 혁신적 안전 기능을 포함하도록 설계됐다.

아마존은 2030년까지 모두 10만 대의 전기 배송차량을 모두 도로에 배치한다는 약속에 따라 탄소 저감을 꾀하며, 동시에 이 배송차량에 첨단기술을 적용해 배송과정에서의 안전성, 효율성 향상과 배송시간 단축에 기여토록 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안전성 향상을 위해 리비안과 함께 다양한 첨단 기술을 내장했다. 동급 최고의 차량 내 안전 기술은 안전관련 사건 발생시 이를 식별토록 한 것인데 테스트 그룹 충돌률이 48%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차량 내 컴퓨터, 스트리트뷰 카메라 및 GPS 장치인 플리트 엣지(Fleet Edge)라는 새로운 기술 개발 소식도 함께 밝혔다. 이 장치는 지도 소프트웨어의 도로 정보를 새로 고치기 위해 거리 뷰 이미지를 수집해 소포배송 운전자에게 최신 라우팅(주소찾아가기)데이터를 제공한다. 아마존은 이미 이 기술을 이용한 아마존의 지도 시스템에 12만 개 이상의 새로운 표지판을 추가했다.

드론으로 혁신하기

아마존이 10일 공개한 이전 버전(MK-27)보다 향상된 MK-30 드론의 모습. 2024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아마존은 2020년대 말까지 5억개의 소포를 항공편으로 배달하길 기대하고 있다. (사진=아마존)
새로 소개된 MK30 배송드론은 6개의 프로펠러를 사용해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륙한 후 공중에서 고정익 비행기처럼 앞으로 회전해 시속 약 80km로 비행한다. 이 드론은 왕복 12km를 비행할 수 있고 완전 자율식이다. (사진=아마존)

아마존은 또한 새로 개발해 제작한 소포배달용 최신 드론도 선보였다.

표준 배송 밴을 혁신하는 한편 클릭(온라인 물품 주문)에서 배송까지 1시간도 안 돼 5파운드(2.28kg) 이하 택배를 배달할 수 있는 프라임 에어(Prime Air) 기반의 새로운 자율형 전기 드론 시스템 ‘MK 30’다.

드론 작업자는 배송 소포 상자를 MK-30 드론의 뒤로 싣고 내부에 고정시킨다.

그런 다음 드론은 6개의 프로펠러를 사용해 헬리콥터와 비슷하게 수직 이륙한다. 일단 공중으로 올라가면 프로펠러 방향을 바꿔 고정익 비행기처럼 앞으로 회전한다. 드론을 둘러싼 육각형은 그것의 날개 역할을 한다. 이 드론은 시속 50마일(약 80km)로 비행한다.

배송 장소에 도착하면 수직으로 내려가고, 그 지역을 스캔해서 소포를 내릴 곳이 깨끗한지 확인한 다음 지상 12피트(약 3.6m) 상공에서 선회하면서 상자를 떨어뜨린다. 드론은 왕복 12km를 비행할 수 있고 완전 자율식이다.

아마존은 새로 소개한 MK30이 전작(MK27-2)보다 더 작고, 소음이 25% 덜하며, 가벼운 빗속에서도 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프라임 드론 배송 목표는 2020년대 말까지 매년 수천만 명의 고객에게 5억 개의 소포를 제공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보스턴, 애틀랜타 및 시애틀과 같은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이 포함된다. 아마존은 2024년 새롭게 공개된 차세대 배달 드론인 MK30 확장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마존 로봇 과학자, 교육지원과 함께 “로봇이 일자리 빼앗지 않는다”

물류창고에서 사용되는 소포 픽킹 및 분류용 로봇인 스패로우. 이전 로봇들과 달리 물류창고에서 다루는 소포들의 크기와 형태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다룰 수 있다. (사진=아마존)

아마존은 이날 행사에 대한 발표 자료에서 “스패로우는 반복 작업을 수행하면서 직원들과 함께 일할 것이며, 직원들이 시간과 에너지를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로봇공학 기술을 통해 직원들이 “더 힘들지 않게 일하고 더 똑똑하게 일하며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기존 로봇공학과 신기술의 창출과 배치가 회사에 700개 이상의 새로운 범주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회사 블로그에서 ”아마존 전역에서 수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이러한 새로운 유형의 역할은 기술과 로봇공학이 우리 직원과 우리 직장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분명히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또한 회사가 지원하는 12주간의 강의실 견습 프로그램, 2,000시간의 현장 교육 및 잘 알려진 자격증을 포함한 로봇 공학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자 하는 직원들을 위한 내부 서비스를 자랑한다. 이 프로그램 완료 후 참여자의 급여가 약 40% 인상된다고 했다.

아마존 수석 로봇 기술자인 브래디는 로봇의 일자리 대체 우려에 “우리는 10여년 전에 로봇에 처음으로 진지한 투자를 했고, 그 10년 동안 10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더 많은 로봇이 창고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고, 이는 더 많은 물건을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아마존은 더 많은 물건을 팔 것이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운영되도록 하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항상 거기에 문제를 해결하고 상식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로봇으로는 그 근처에도 못 간다. 가깝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물류창고 로봇 자동화 도입에 대한 우려

아마존은 세계최대의 산업용 로봇 업체이기도 하다. 아마존 물류 창고의 모습. (사진=아마존)

아마존은 “스패로우가 반복적인 업무를 맡을 것이며 직원들이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 기술이 작업장의 안전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지만, 그러한 전망은 논란이 돼 왔다.

CNBC는 특히 창고 로봇 ‘스패로우’에 주목하면서 “아마존의 새로운 로봇 팔은 수백만 개의 독특한 품목을 취급하고 분류할 수 있으며, 이는 전자상거래 대기업의 주요 이정표이며, 언젠가는 많은 수의 인력 창고 직원을 대체할 수 있다는 신호다”라고 우려했다.

보도는 조사보고센터 ‘폭로(Reveal)’의 조사 결과 “로봇이 설치된 아마존의 창고는 자동화 기능이 없는 설비보다 부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와 달리 “버클리대의 버클리대노동센터를 위한 논문에서 베스 구테리우스와 딕 시어도어가 창고에서의 기술 혁신이 상당한 일자리 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은 낮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은 “고용주들이 훈련 시간과 이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직업의 기술 요구 사항을 줄이는 방식으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노동자들에게 임금 정체, 고용 불안과 같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연간 로봇 33만대 생산···아마존의 로봇 자동화는 거침없다

이런 주장들이 나온다고 해서 아마존이 로봇 혁명을 늦출 것 같지는 않다.

사실 아마존은 세계에서 가장 큰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다. 보스턴의 시설은 이미 연간 33만 대의 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더 빠른 소포 배송을 보장하기 위해 이 모든 것이 필요하다. 이는 고객들이 원하는 것이기도 하다.

브래디 아마존 로봇 수석기술자는 “우리는 반응할 것이고 우리는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집착할 것이고 그들이 치약을 더 빨리 원한다면, 우리는 그들이 치약을 더 빨리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은 지난 6월 패키지를 분류하고 이동할 수 있는 다른 시스템 외에도 창고 직원과 함께 작동할 수 있는 완전 자율로봇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어 창고 기계와 로봇을 개발하는 쿨스터맨스(Cloostermans)도 인수했다. 더로봇리포트는 지난 9월 9일 벨기에의 메카트로닉스 전문기업인 클루스터만스 인수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아마존에 무거운 팔레트와 바구니를 옮기고 쌓는 기술, 그리고 고객 주문처리용 제품 포장용 로봇을 적어도 2019년부터 아마존에 제품을 판매해 왔다.

안전성, 효율성, 고용절벽 대응을 내세운 아마존의 로봇 자동화가 국내 대형 물류센터들의 향후 대응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재구 기자

jklee@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글로벌 혁신 허브로 주목 받는 싱가포르, 한국 스타트업이 제대로 활용하는 전략은?

수년 째 이어지고 있는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에 더해 고물가·고금리 부담이 더해지며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위기는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최근 스타트업계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모태펀드 출자를 스타트업코리아, 글로벌, M&A 등 핵심 출자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주목되는 변화 중 하나가 국외 창업 스타트업 지원이다. 이처럼 국외 창업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해외 진출 전략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을 최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진행한 ‘아시아의 한국인’ 행사에서 찾아봤다.

오픈AI ‘샘 알트먼’이 ‘미국 정치판’을 길들인 방법

오픈AI의 CEO 샘 알트먼이 매력적인 언변과 교묘한 로비활동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소셜 미디어 산업을 대표하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를 매우 공격적으로 비판했던 미국 정치계가 어쩐 일인지 AI 산업을 대표하는 알트먼에게는 부드럽다. 알트먼은 미국 정치판을 어떻게 길들인 것일까.

하루앞둔 미 대선···빅테크들, 트럼프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 이면엔

실리콘 밸리 빅테크 리더들의 친 트럼프 분위기가 트럼프의 잠재적 보복 우려 때문인지, 정부사업 계약으로 보상받길 원해서인지인지, 아니면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추가 감독 및 규제를 받을까 봐 경계해서인지를 단언할 수는 없다. 하루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 후보에 대한 빅테크 CEO들의 ‘전략적 모호성의 이면을 들여다 봤다.

[인터뷰] 방은혜 밀리의서재 AI서비스본부장 “AI를 접목한 플랫폼 기반 독서 경험 강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2016년 등장한 밀리의서재는 오랜 세월 오프라인에 머물고 있던 사람들의 독서 습관을 플랫폼으로 확장하며 독서 경험의 혁신을 이뤄냈다. 그리고 지금, 밀리의서재는 또 한 번의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AI서비스본부’를 신설하고 자사 플랫폼에 AI 기술 접목을 본격화한 것이다. 이에 테크42는 AI 격변이라는 파고에 맞서 정체성을 지켜가며 조용한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밀리의서재가 나아갈 방향과 전략을 방은혜 AI 서비스본부장을 만나 직접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