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여파…사용자들 ‘X’ 손절하고 ‘블루스카이’에 몰린다

[AI요약] 미국 대선 이후 소셜 플랫폼 사용자들이 X에서 대거 이탈하고 경쟁사인 블루스카이에 합류하고 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일론 머스크의 행보와 인종차별 및 성차별 등 유해한 게시물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목격한 사용자들이 X를 이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대선 이후 많은 사용자가 X에서 이탈에 블루스카이로 합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지=X, 블루스카이)

미국 대선 이후 소셜 플랫폼 사용자들이 X를 ‘손절’하고 블루스카이로 집결하고 있다.

미국 대선 이후 벌어지고 있는 사용자들의 X 이탈과 경쟁사 블루스카이(Bluesky) 유입 현황과 전망에 대해 CNN, CNBC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X 경쟁사 블루스카이는 이번 주에 애플앱스토어 미국 차트에서 1위로 치솟았다. 현지 언론은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플랫폼인 X의 사용자가 미국 대선에서의 그의 ‘중요한 역할’에 실망하고 해당 플랫폼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블루스카이 사용자 기반은 지난 90일 동안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주 화요일 기준, 블루스카이는 지난주에만 100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해 총 사용자수가 15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X의 상황은 반대다. 머스크는 수개월 동안 X를 활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기 때문이다.

대선 이후 최근 며칠 동안 해당 플랫폼에서는 성차별적 언어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변화는 머스크가 X를 인수한후 나타난 변화중 하나일 뿐이다. 현재 플랫폼 관리자를 대폭 줄인 X는 금지된 계정이 복원됐고 인종차별적이고 나치를 옹호하는 계정을 허용했다.

또한 X는 게시 내용과 관계없이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모든 사용자를 끌어오면서 플랫폼 핵심 광고 사업을 붕괴시켰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에따라 미국 내 저명인사들은 X를 탈퇴하고 블루스카이에 합류하겠다고 속속 발표하고 있다. 여기에는 아틀란틱, 뉴욕타임즈 등 유명한 언론인과 CNN 소속 앵커 등이 포함된다. 영국 신문 가디언도 어제 X를 ‘독성 미디어 플랫폼’이라고 표현하며 해당 채널에 더 이상 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린타 야카리노 X CEO는 최근 게시물을 통해 “X 사용률은 역대 최고이며 계속 급증하고 있다”며 “모든 관심사, 정당, 관점을 가진 사용자에게 항상 자유롭고 안전하게 글로벌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장소”라고 강조했다.

X는 사용자수를 공유하지 않지만, 사용자 추세에 대한 최근의 제3자 추정치는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해당 플랫폼을 인수하기 전에 누렸던 사용자수가 지난 2년 동안에 뒤집힌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 정보 플랫폼 시밀러웹에 따르면, 11만5000명이 넘는 미국 X 사용자가 미국 대선 다음 날 계정을 비활성화했으며, 이는 머스크가 플랫폼을 인수한 이후 가장 많은 단일 일 이탈인 것으로 분석된다. 심지어 해당 수치는 모바일 앱이 아닌 웹사이트를 통해 비활성화한 사용자만 포함됐다.

그러나 X는 같은 날 올해 가장 높은 웹 트래픽을 기록했으며, 데스크톱에서만 4650만건의 방문을 기록했는데, 이는 이전 몇 달의 평균보다 38% 증가한 수치다.

블루스카이도 선거일과 그 다음날에 일일 방문자 수가 각각 120만 명과 130만 명으로 급증했다.

또 다른 시장정보기업 센서타워는 11월 5일과 6일에 X의 일일 활성 앱 사용자와 시간이 이전 한달 보다 급증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11월 10일까지 X의 일일 활성 사용자는 선거 직전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블루스카이는 같은 기간에 사용자가 28%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모든 수치를 통해 관측 가능한 것은 X는 선거 전과 선거 당일, 그리고 그 다음날에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지만 실제 사용자는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블루스카이는 선거 후 시작된 사용자 급증세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지만, 전체 사용자 기반은 여전히 X나 스레드에 비해 비교적 작다.

블루스카이는 X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사용자들이 훨씬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이미지=블루스카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X에 훨씬 많은 팔로워를 확보한 유명인이 X에 게시물을 공개했을 때보다 블루스카이에 게시물을 공개했을 때 활발한 참여가 발생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머스크가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발탁되면서, 머스크 입장으로는 X의 감소하는 사용자와 광고 수익에 비해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머스크의 개인 재산도 선거 다음 날 265억달러(약 37조원)가 증가했다.

데이비드 카 시밀러웹 편집자는 “정치의 결과로 X의 사용자가 측정 가능한 수준으로 감소할지는 아직 알수 없다”며 “다만 X의 최근 미국 일일 트래픽 최고치는 머스크가 해당 플랫폼을 인수한 이후 지난 2년 동안 겪은 사용자 감소를 메우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이데 지트론 EZPR 설립자는 “사용자들이 아직까지 X에 남아있는 이유는 해당 플랫폼에는 임계 질량의 독자가 있고 게시하는 콘텐츠에 바이러스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X에서 확보한 팔로워와 실제 참여 사용자들은 일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X는 X’ 일론 머스크의 ‘디지털 타운스퀘어’를 탈출하라

언론인, 스포츠클럽, 영화감독과 배우 등 사회 각층 저명한 인사들이 사용자들의 X 이탈 추세에 합류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X 내에서 인종차별, 동성애 혐오, 반유대주의 등 증오 표현이 증가하고 도덕적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마크앤컴퍼니 '혁신의숲 어워즈' 현장… 어려운 시기에 놀라운 성과 달성한 스타트업 No.5 주목

올해 신설된 기술혁신상을 수상한 임팩티브에이아이는 AI 기반 수요예측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AI 예측 솔루션 ‘딥플로우(DeepFlow)’는 제조업 및 유통업계에 혁신적인 수요예측 기술을 제공하며 기업들의 재고관리 및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 69% 상승…시동 건 ‘머스크의 자율주행’

테슬라의 주가가 사상최고치로 급등하면서 2021년 달성했던 이전 최고치를 넘어섰다. 테슬라의 기록적인 최근 주가 급등은 연초 실적과 비교하면 극적인 전환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트럼프에 대한 확고한 머스크의 지지가 테슬라의 열광적인 지지층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가 머스크를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하면서 앞으로 머스크는 연방기관의 예산을 조율하고, 인력 및 불편한 규제의 철폐를 추진할수 있는 권한을 행사할수 있게 됐다.

온실가스 감축, 제조 스타트업 지원, 수면 SaaS…KDB NextONE 9기 IR 피칭 현장

에이슬립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수면 앱이 아닌 데이터라 할 수 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잠이라는 데이터는 금광”이라는 말로 운을 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