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든 항공편 운항 중단시킨 ‘노탐’이 뭐길래

[AI요약] 미국 연방항공청 컴퓨터시스템 ‘노탐’의 오류로 인해 미국 내 모든 항공편이 일시에 운항 중단 및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노탐은 항공교통관제 시스템과는 별개로 이뤄지며 운항 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시스템으로 알려졌다.

FAA 시스템 오류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항공편 대량 중단 및 지연이 발생했다.(이미지=플라이트어웨어)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시스템 체계 오작동으로 인해 미국 내 모든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문제가 된 시스템은 항공임무통지, 일명 ‘노탐’(NOTAM)으로 알려졌다. 노탐은 비행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을 조종사들에게 알리거나 경고를 보내는 시스템으로 비행기 사이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항공교통관제 시스템과는 별개로 이뤄지면서 항공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노탐의 알림에는 특정 활주로의 조명이 꺼져있거나 필수 안전 조명이 작동하지 않는 공항 근처의 타워 또는 인근 영공에서 열리는 에어쇼 등 안전에 영향을 줄수 있는 다양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

FAA도 항공교통관제 시스템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항공교통 관제사는 레이더를 사용해 공역에 있는 모든 비행기를 추적하고 조정석과의 무선 통신을 통해 조종사의 비행을 안전하게 안내한다. 이러한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일반적으로 국가 전체 영공이 아닌 국가의 일부 지역에만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FAA 컴퓨터시스템 노탐의 경우 국가 시스템으로, 이번 시스템 오류가 미국 전역에 영향을 미치면서 모든 항공편에 이륙 불가 명령이 떨어졌다.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오늘(11일) 중으로 항공편이 정상으로 돌아갈 예정이지만 지연된 모든 항공편을 제대로 운항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오늘 미국동부 표준시 오전 9시 30분 기준 항공추적서비스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미국을 오가는 4600편의 항공편 운항이 지연됐으며 827편의 항공편이 운항 취소됐다. 항공분석업체 시리움(Circium)은 수요일에 예정된 국내선 및 국제선 등 미국을 오가는 항공편 23000편이 이번 시스템 오류로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고 파악했다.

미국 항공사협회는 중단 사실을 통보받고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FAA와 협력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FAA와 협력을 통해 운영 및 승객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성명을 발표했다.

FAA의 항공시스템 복원은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뉴어크리버티국제공항과 하츠필드-잭슨애틀랜타국제공항의 출발은 해당 지역의 항공교통 혼잡으로 인해 재개된 상태다. 그러나 이번 노타 시스템 오류로 미국 내 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행지연 및 취소, 시간손실, 공항측과의 소통 오류 등에 대한 불만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에 발생한 FAA 시스템 오류에 대해 교통부 장관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항공편 지연 및 취소 문제가 노탐 시스템의 오류라고 추정은 되지만 아직 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현재 노탐의 오류에서 사이버 공격의 증거를 발견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교통부는 미국 내 모든 항공편을 중단시키고 심각한 지연을 발생시킨 이번 문제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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