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램폼, 애플 그리고 아마존과 구글 모기업 알파벳, 스냅 등 미국 빅테크 업체가 지난 분기 실적을 금주 잇달아 발표한다.
메타는 작년 4분기 실적을 2월 1일 발표하고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은 2월 2일 분기 매출과 이익 성적표를 투자자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실적 발표에 이어 가장 큰 이슈는 작년부터 이어진 성장 둔화와 빅테크 기업의 추가 감원 여부이다.
특히 지난 24일 이미 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을 고려하면 금주 발표를 앞둔 빅테크 업체들의 온라인 사업 성적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MS의 작년 4분기 매출 증가율은 2%를 기록해 2016년 4∼6월 분기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전체 직원 1만 명을 해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먼저 소셜미디어 업체 스냅은 31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과 광고주들의 지출 규모 축소 여파를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냅은 지난해 3분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해 2017년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로 집계된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순손실이 3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해 흑자 전환 여부도 관심사다.
애플의 경우 월가는 작년 12월 연휴 기간 아이폰 등의 제품이 얼마나 팔렸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7일 애플의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2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3년 이후 최저치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록했다. 아울러 빅테크 중 유일하게 정리해고 계획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애플이 과연 인력 구조조정에 동참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전반적인 스마트폰 출하량 저하와 점점 어려워지는 글로벌 거시 경제 환경을 반영해 감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과 클라우드 사업 실적이 관심을 끈다. 다만, 지난 18일 1만 8천 명 규모의 정리해고가 본격화된 만큼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를 통해 "올해 전체 직원 20만 명의 5%에 해당하는 직원 1만 명을 해고할 방침"이라며 "우리는 중대한 변화의 시대에 있다. 비용 구조를 매출, 고객 요구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메타는 앞서 디지털 광고 시장 성장 둔화로 4분기 매출을 300억~325억 달러 규모로 감소된 수치를 전망한 바 있다. 시장 전망치는 323억 달러 수준이다. 메타의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 감소한 만큼 수익성 개선도 주가 향방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 역시 지난해 말 1만 1000명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구글은 디지털 광고 시장의 성장 둔화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부문 성장세를 보인 만큼 클라우드 시장 3위인 구글 클라우드 부문 실적에도 관심이 모인다. 구글은 마이크롯오픈AI의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선전과 관련해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1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2조 3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미국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하락했다. 이에 기술주들이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FOMC를 앞두고 조정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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