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라폼랩스와 권도형 대표를 지난 16일(현지시간)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SEC가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를 증권 거래 등록 및 사기 방지 조항 위반 등의 혐의로 연방법원에 기소했다고 CN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는 2018년 4월부터 2022년 5월 프로젝트가 붕괴할 때까지 루나(LUNA), 테라USD(테라)를 판매함으로써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모았는데 이 중 상당수가 미등록 거래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SEC는 권 대표가 토큰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주장하며 투자자들에게 가상자산 증권을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테라와 루나는 테라폼랩스에서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으로 테라폼랩스는 테라를 미국 USD에 1대 1로 가격을 고정(페깅)하도록 설계했다. 하지만 테라 발행량의 일정 부분을 달러로 예치해 테라 가치를 유지하는 대신, 테라의 가치가 떨어지면 루나를 팔아 테라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가치를 유지했다. 이로 인해 2022년 5월 디페깅과 뱅크런이 연이어 발생했고, 그 결과 테라 가격은 1주일 만에 99.99% 폭락했다.
SEC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암호화폐 시장에 충격을 준 테라의 붕괴에 대해 피고들의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현재 세르비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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