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기업협회 디지털경제연구원은 소상공인이 플랫폼 활용을 통해 매출, 영업이익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디지털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세종대학교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이희찬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진행한 ‘배달플랫폼 이용·미이용 음식점간 경영성과 비교분석’연구 결과다.
연구는 우선 플랫폼을 이용한 음식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는 음식점에 비해 얼마나 높은지를 따졌다. 또 이러한 차이에 플랫폼이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는 실증 분석으로 진행됐다. 분석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의 원데이터(2019년부터 2022년까지)를 활용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배달플랫폼을 이용하는 음식점은 그렇지 않은 음식점에 비해 평균 매출액은 7067만원, 영업이익이 655만원 더 높았다.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이러한 차이는 더욱 뚜렷해 졌으며, 면적당 영업이익 역시 플랫폼을 이용하는 음식점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되어 플랫폼을 이용하는 음식점이 더 높은 생산성과 수익성을 갖추고 있음이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피자, 햄버거, 샌드위치 및 유사음식점의 플랫폼 이용 음식점 영업이익이 미이용 음식점보다 119.9% 크게 나타났다. 특히 치킨전문점의 경우 플랫폼 이용시 영업이익이 76.2% 더 높아 플랫폼의 효과가 두드러졌다. 해당 업종은 80% 이상의 사업장이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어 다른 업종보다 플랫폼을 활용한 영업이 보편적이라는 것이 디지털경제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디지털경제연구원 측은 “운영 형태, 사업장 면적, 업종, 지역 등 음식점의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조건을 통제한 상황에서 배달플랫폼 이용 여부를 중심으로 음식점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미치는 인과관계를 분석한 결과, 배달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음식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구체적으로 배달플랫폼을 이용한 음식점의 7067만원 향상된 매출액 중 68.5%인 4840만원이 플랫폼에 의한 증가효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업이익 증가분 655만원 중에서는 84.0%에 해당하는 550만원이 플랫폼의 효과인 것으로 나타나, 플랫폼이 음식점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책임자인 이희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플랫폼이 소상공인들에게도 전반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을 증명했다”며 “특히 플랫폼 이용이 비교적 보편적인 업종에서 더 큰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에서, 소상공인들이 얼마나 플랫폼 활용이 익숙하고 체계화되어 있느냐가 더 큰 이익을 얻는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성호 인기협 회장은 “플랫폼이 입점 업체, 소비자 모두와 상생하며 국가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실증연구가 이루어져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연구는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의 상생관계를 숫자로 증명하여, 디지털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소상공인의 핵심 전략이 되는 시대임을 방증하는 근거자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