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의 배달로봇, 내년 인천국제공항에서 시범서비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의 실내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타워’가 내년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2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항공사),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과 로봇 배송 서비스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년 수요맞춤형 서비스 로봇 개발·보급사업’에 우아한형제들과 공항공사의 컨소시엄이 사업과제에 선정됐다. 이번 협약으로 로봇 배송 서비스를 공항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한 뒤, 공항 곳곳에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먼저 2022년 하반기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로봇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 전용 로봇배달 가게 페이지 등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또 ‘딜리타워’ 적재공간을 공항 환경에 맞게 바꾸는 등 개선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배민의 실내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타워’ 

공항 이용객이 QR코드를 통해 터미널 면세구역의 음식점이나 카페의 음식, 음료를 주문하면 배달 로봇 ‘딜리타워’가 고객이 있는 위치까지 이를 배달한다. 탑승 게이트 위치와 상관없이 면세 구역 내 식음료 매장을 배달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넓은 터미널을 이동해야하는 수고로움을 더는 것은 물론, 소요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 배송은 터미널 입점 매장의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게이트가 멀리 떨어져 있거나 탑승 시간을 이유로 이용이 어려웠던 불편함이 사라져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항공사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비대면 로봇배달서비스로 이용객에게 안전성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스마트 공항’ 이미지도 확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장은 “대한민국의 관문 역할을 하는 인천공항에서 로봇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게 돼 뜻 깊다”며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우아한형제들만의 앞선 배달로봇 기술과 서비스 운용 노하우로 고도화된 로봇 배송 서비스를 이용객들에게 제공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주거시설인 아파트와 대형 업무시설에도 로봇 배송을 선보인 바 있다. ‘딜리타워’는 지난 6월과 7월 국내 최초로 아파트 단지와 대형 오피스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는 2019년 11월 건국대학교 서울 캠퍼스에서 한 달 여 간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부터 경기도 수원시 광교 앨리웨이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연내 실내외 자율주행과 층간이동 기술이 접목된 차세대 배달 로봇도 선보일 계획이다.

윤소영 기자

ericahue@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팀뷰어가 전망하는 2025년 인공지능 발전 방향은?

이번 전망과 관련해 팀뷰어 측은 “AI가 주도하는 변화는 초기 징후를 보고 있지만 진정한 변화는 AI 기능들이 비즈니스 환경에 적용될 때 일어날 것”이라며 AI가 기술 지원을 위한 30초짜리 튜토리얼 비디오를 생성한다거나 교육을 위한 시각적 시뮬레이션을 만드는 등의 방식을 언급했다.  

딥엘이 전하는 2025년 주목해야 할 AI 트렌드… “맞춤형 전문 AI 솔루션의 시대가 온다”

딥엘의 주요 임원들은 내년에 AI가 단순한 툴을 넘어 협업하는 동료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보며,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띤 맞춤형 AI 솔루션이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부터 딥엘 전문가들이 전하는 예측하는 2025년 AI 트렌드를 살펴본다.

아하 커뮤니티 앱 토론 결과, 윤석열 대통령 하야·탄핵 81% 찬성

윤석열 대통령의 향후 거취를 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소셜 Q&A 커뮤니티 아하에서 1주일 간 뜨거운 토론이 벌어져 관심을...

유튜브, 4,600만 사용자로 국내 모바일 앱 1위…AI·가상화폐 앱 급성장

유튜브가 2024년 하반기 국내 최다 이용 모바일 앱으로 집계됐다. 전체 순위를 보면 카카오톡(4,539만 명), 네이버(4,341만 명), 크롬(3,741만 명), 구글(3,682만 명)이 2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쿠팡(3천160만명), 네이버지도(2천626만명), 삼성인터넷(2천268만명), 인스타그램(2천262만명), 배달의민족(2천166만명) 등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