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배양 식품원료 개발 기업 심플플래닛은 국내 벤처캐피털(VC)로부터 약 8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포스코기술투자 △디씨피프라이빗에쿼티 △이지홀딩스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현대기술투자 △프롤로그벤처스 △패스파인더에이치 △은행권청년창업재단(DCamp)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VC 및 기업들이 참여했다. 심플플래닛은 지난 라운드 풀무원 등에서 20억원 투자를 유치했으며,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100억원 규모다.
심플플래닛은 이번 투자를 통해 세포배양 고단백 파우더 대량 생산을 위한 GMP 생산 시설 구축에 착수했으며 공정 기술 최적화, 식품원료 인허가, 해외 진출 등과 같은 주요 마일스톤을 달성할 계획이다. 심플플래닛이 개발하고 있는 세포배양 고단백 파우더는 단백질 함량이 매우 높은 원료로, 여러 상품군으로 다각화가 가능한 형태로 제작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번 투자 유치와 관련해 심플플래닛 측은 “세포주 개발뿐만 아니라 유의미한 매출 확보를 위한 전략도 한 몫 했다”며 “추후 세포배양 식품원료를 직접 적용한 브랜드를 구축하고자 지난해 9월 B2C 간편식 브랜드 ‘발보아키친’를 론칭 했으며, 국내외로 공격적인 유통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외에도 심플플래닛은 “원천 기술인 ‘부유세포주화 개발 플랫폼’을 비롯해 다양한 개체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소, 닭, 돼지, 어류 등 13종의 부유 특화 세포주 보유 등 핵심 기술력을 높게 인정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심플플래닛은 이런 세포배양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스타트업 피칭대회 ‘WKBC’ 푸드테크 부문 1위 △영국 푸드포워딩 푸드테크500 선정 △스위스 매스챌린지 ‘Sustainable Food Challenge 2023’ △싱가포르 X-Pitch 지속가능 부문 1위 등에 선정되는 등 의미있는 결과를 창출하고 있다.
정일두 심플플래닛 대표이사는 “어려운 투자 환경 속에서 프리 시리즈 펀딩이 오버부킹으로 마무리된 이번 투자를 통해 세포배양 식품원료 대량 생산을 위한 GMP 시설을 설립하고 있다”며 “세포배양 식품원료 뿐만 아니라, 함께 연구하고 있는 무혈청 식용배양액 개발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글로벌 식품 기업과 배양육 시제품 활용화를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해외 진출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획 모색과 함께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플플래닛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액셀러이터 및 투자사인 미국 플러그앤드플레이, 한국 최초 민간 주도형 공유 실험실 ‘아이리스랩’을 운영하는 에스앤에스랩과 푸드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