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옷으로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스타트업 ‘크래용’ 팁스 선정

폐원단을 활용해 건축자재를 생산, 판매하는 스타트업 ‘크래용(Crayon)’은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됐다.

폐원단을 활용해 건축자재를 생산, 판매하는 스타트업 ‘크래용(Crayon)’은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크래용은 글로벌 벤처캐피탈 앤틀러코리아 스타트업 제너레이터 4기 출신으로,  지난 6월 앤틀러 프리시드를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후, 8월에 프리팁스(Pre-TIPS) 시드 트랙에 선정되었으며, 이어 이번 팁스 R&D에 선정으로 고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정 결과는 모두 앤틀러코리아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팁스는 민간과 정부가 합심해  세계 시장을 선도할 기술 아이템을 가진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초기 투자 유치가 이뤄진 유망한 스타트업에 중소벤처기업부가 연구개발 자금 등을 연계 지원한다. 크래용은 2년간 최대 5억원 규모의 R&D자금을 비롯해 해외 마케팅 (1억원), 사업 연계 지원 (1억원) 등 후속 지원을 받게된다.

크래용이 개발, 생산 중인 건축자재는 변화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시중에 존재하지 않는 커스터마이징된 디자인으로 고객 별 주문제작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주문 제작의 경우, 높은 단가를  생각하게 되지만 크래용은 합리적인 가격에 자재를 판매함과 동시에 적은인력으로 빠르게 시공이 가능해 고객이 부담하게 되는 전체 건축시공 비용과 시간을 절감한다. 프리미엄 팝업 스토어를 비롯해 세련되고 독창적인 인테리어어 시공이 필요한 공간에서 크래용의 제품을 활용 가능하다.

실제로 현재 미쉐린 레스토랑, 청담동 소재의 라운지 등에서 해당 제품을 활용한 리노베이션을 진행 중이다. 최근 상승하는 건축자재비와 인건비로 침체에 빠진 건설시장에 크래용 제품이 새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크래용 정래준 대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사업개발을 한 비즈니스 전문가로 건축자재 유통에 대한 지식과 네크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선영 공동창업자는 국내외에서 15년 이상 의류제조업계에 종사하며 원단 R&D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프리시드 투자와 프리팁스, 팁스 추천을 진행한 앤틀러코리아의 장재희 파트너는 "전 세계적으로 재활용 건축자재 사용이 의무화되고 국내의 경우 공공시설의 녹색건축인증 취득이 필수인 상황"이라며 "버려지는 옷을 재활용해 개발된 크래용의 건축자재는 국내외 기준을 충족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정래준 크래용 대표는 "매립 및 소각 대상으로 외면받던 폐의류를 고부가가치 자산인 건축자재로 재탄생 시키는데 기여할 것" 이라며 "팁스 R&D 지원을 기반으로 단순 재활용이 아닌 기존 건축자재 대비 뛰어난 물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가진 제품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성 확보를 목표한다"는 포부를 전했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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