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법학회는 법무법인 미션, 싱가포르 로펌 '슈크 린 앤드 복(Shook Lin & Bok)'과 함께 'VCC(Variable Capital Company) 플레이북' 세미나를 열고, 싱가포르 중심의 동남아 투자 전략을 집중 조명했다고 2일 밝혔다.
창립 기념 세미나를 겸해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KITA)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개최된 이번 세미나에는 폭설이 내리는 와중에도 국내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와 법률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영어로 진행된 세션에는 실시간 문자 동시통역 서비스 '이벤트캣(eventCAT)'을 제공해 참석자들의 원활한 이해를 도왔다.
개회사에 나선 법무법인 미션 김성훈 대표 변호사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싱가포르 중심의 투자 구조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벤처투자 생태계의 연결성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세션에선 싱가포르 경제개발청의 트레버 웡(Trevor Wong) 한국·일본 지역 디렉터가 '동남아시아 관문으로서의 싱가포르'를 주제로 발표하며 본격적인 논의의 장을 열었다. 웡 디렉터는 "EDB는 외국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와 펀드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히며 시장잠재력이 큰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에 관심을 가져주길 촉구했다.
이어 체르카노 매니지먼트의 다니카 아리아드나(Danika Aradna) 부사장이 '동남아시아 투자 트렌드'를 심도 있게 분석했다. 아리아드나 부사장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 지역은 여전히 투자유치시장이 역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지역 투자 동향과 향후 전망을 소개했다.
전반부 마지막 연사로 나선 슈크 린 앤드 복의 잉 이 샤오우(Ying Yi Siow) 파트너 변호사는 '싱가포르 시리즈 파이낸싱 조건의 기초와 민간 기업 구조'를 안내했다. 샤오우 변호사는 "한국에서 '프라이빗 컴퍼니' 관련 질문을 많이 받고 있다"고 운을 띄우면서 싱가포르에서의 자금조달과 관련한 핵심 요소들을 요약해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네트워킹 시간을 이용해 연사들과 활발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를 중심으로 싱가포르 현지 전문가들과 자유롭게 대화하고, 동남아 시장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을 구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킹의 장이 펼쳐졌다.
후반부 세션에서는 화상회의로 참석한 슈크 린 앤드 복의 탠 운 흄(Tan Woon Hum), 이안 츄(Ian Chew) 파트너 변호사가 'VCC를 포함한 싱가포르 펀드 설립'에 대한 전문적인 견해를 공유했다. 두 변호사는 “싱가포르가 전통적 조세 피난처에서 벗어나 자산 관리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금융 제도와 엄격한 규제가 있는 만큼 현지 규제와 심사 기준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세미나 마지막 순서로 법무법인 미션의 김성도 외국변호사가 진행한 패널 토크에는 모든 연사가 참여했다. 연사들은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된 배경과 싱가포르를 주목해야 이유 등을 이야기했다.
벤처투자법학회 회장으로서 세미나를 주최한 법무법인 미션의 김성훈 대표변호사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글로벌 투자 생태계의 핵심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싱가포르 벤처투자 생태계와 싱가포르의 VCC 구조에 대한 실무적인 정보와 전략이 논의될 수 있었다"며 "벤처투자법학회는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 생태계에 대한 접근성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논의와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