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의 거인 보잉이 실리콘밸리의 전기식 자율 에어택시 벤처인 ‘위스크(Wisk)’에 4억5000만 달러(약 5390억 원)를 투자했다고 2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위스크는 미국 최초의 자율 전기 여객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늘을 나는 전기식 에어택시는 도시의 혼잡을 해결하기 위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전도 유망한 해결책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기반을 둔 위스크가 자율기능을 강조함에 따라 경쟁사에 비해 개발 시기가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앨런 보잉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성명을 통해 “자율성이 규모를 푸는 열쇠”라며 “곧장 자율로 가는 것이 첫 번째 핵심 원칙”이라고 밝혔다.
보잉은 지난 2019년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가 설립한 키티호크 코퍼레이션으로부터도 지원받고 있는 이 회사에 합류했다. 보잉은 이전 투자 라운드에서의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에어택시 업계에 있는 다른 몇몇 회사들은 자율 서비스를 위한 첫 단계로 시범적 에어택시를 구상하고 있다.
위스크는 에어택시 상용화 시간표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미연방항공청(FAA) 인증 5년 이내에 연간 약 1400개 항공편으로 4000만 명 이상을 운송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위스크 대변인은 “우리의 자율비행 최우선 접근법은 우리가 가장 먼저 시장에 진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래도 괜찮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의 기술진전과 자율 비행에서의 리더십은 우리가 완전히 자율적이고 확장 가능하며 접근 가능한 최초의 에어 택시로 시장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조비 에이비에이션 등 에어 택시 업계 경쟁사들의 기업 공개에 이어 나왔다. 조비 에이비에이션은 2년 후인 2024년 시범 에어 택시로 상용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는 시기에 맞춰 미국 인증을 받고 싶다고 말해왔다.
보잉은 지난 2019년 보잉 넥스트(Boeing NeXT)를 통해 플라잉카 시제품을 발표한 적이 있다.
보잉의 도시 항공 교통(UAM) 사업을 주도하는 보잉넥스트는 보잉 자회사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를 통해 시제품을 설계하고 개발했다.
보잉은 길이 9m, 폭 8.5m인 이 자율식 전기이착륙(eVTOL) 시범기가 수도 워싱턴 D.C.외곽에서 시험됐으며 최대 80km 거리를 이착륙을 포함해 완전히 자율적으로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발표했다. 또 보잉은 최대 226kg까지 운송할 수 있게 설계된 무인 전기화물항공기(CAV)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보잉사의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오로라는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약 48km 떨어진 마나사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보잉은 2018년 매사추세츠공대(MIT)에 ‘미래 모빌리티’ 연구를 위한 연구소와 실험실 공간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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