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의 위기와 기회는 결국 미디어의 변화로부터 발생했습니다. 이 변화의 핵심은 미디어의 주체가 브랜드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옮겨졌다는 것이죠.
따라서 브랜딩도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미디어를 통해 우리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이러한 브랜드 에코 시스템을 형성하고 관리하는 것이 브랜딩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의 목표는 소비자가 스스로 우리 브랜드 관련한 (정확히는 '공감가치'와 관련한) 대해 콘텐츠를 만들고,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 에코 시스템 어떻게 만들까?
브랜드 에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첫 단계는 브랜드와 소비자의 '공감 가치'를 찾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공감 가치를 에코 시스템으로 구축하기 위해 '프레임' '스토리텔링' '커뮤니티'를 활용하게 되죠.
이번 글에서는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형태보다는 좀 더 실행 요소들 위주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공감 가치 만들기
공강 가치는 '제품'이나 '품질'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스티브 잡스의 영상을 소환해 말씀드렸어요. 나이키는 신발을 파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 선수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애플 역시 위대한 크리에이터에게 경의를 표하는 방식으로 '스포츠'를, 또 '크리에이티브'하게 살고 싶은 열정을 불러일으키죠.
룰루레몬에는 '스웻라이프'라는 가치가 있고, 오롤리에는 '행복'이라는 가치가 있습니다. 공감 가치 만들기는 브랜드와 소비자가 아닌 '우리'가 함께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지를 명확히 설정하는 단계입니다.
소비자 참여 요소 제공
공감 가치가 만들어졌다면 소비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요소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콘텐츠를 만들게 되고, 참여하는 소비자들 사이에 연대감이 형성되기 때문이죠.
참여 요소에는 대략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꼭 이런 참여 요소가 모두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씩 진행을 해보면서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에, 그리고 소비자의 성향에 가장 잘 맞는 것을 위주로 진행해야겠죠.
앰버서더 활용
앰버서더는 커뮤니티의 방향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단순히 인플루언서나 브랜드 뮤즈의 역할이 아니죠. 글로시에 같은 경우 뷰티 크리에이터나 셀럽 콜라보를 진행하는 형태로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노출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다꾸TV' 같은 경우도 콜라보를 통해 만들어진 콘텐츠죠. 초기에는 이런 콜라보를 진행해서 관심도를 높일 수 있지만, 차츰 내부의 파워 유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우리 브랜드만의 문화를 형성해 나갈 수 있습니다.
멤버십 베네핏 제공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회원들에게 주어질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런 혜택은 단순히 금전적인 보상뿐 아니라, 내가 이 브랜드의 일원이라는 일체감을 줄 수 있습니다.
할인 혜택 외에, 가장 먼저 제품을 써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던가, 커스텀 서비스, 런칭 파티 초대 등을 통해 지속적인 참여에 대한 동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브랜딩을 하지 않는 회사들의 대략적인 가이드를 위해 쓰였습니다. 왜 브랜딩을 해야 하지?라는 목적성 자체가 불분명한 기업들에게 나름의 자신감과 함께, 실제 브랜딩을 진행했을 때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게끔 하고 싶었기 때문이죠.
이 몇 편의 글이 답이 될 순 없겠지만, 답이 멀리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자신감을 얻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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