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 19일 발표한 '국내 지급 결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법인의 신용·체크·선불카드 등 지급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액은 3조1천80억 원으로 2021년보다 12.7% 늘어났다. 특히 국내 7대 카드사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년 661조 원보다 14% 늘어난 755조 원으로 전년보다 14%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민간 소비가 회복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 등 방역 조치가 완화하면서 신용카드(+13.5%)와 체크카드(+9.6%) 모두 이용 규모가 증가했다. 이 중 비대면 결제 이용 금액은 일평균 1조 1천 10억 원으로 8.8%의 증가율 나타냈으며 대면결제 비중은 59.9%로, 2021년(59.2%)보다 커졌다. 대면결제 비중이 지난 2019년 66.0%, 2020년 61.2%, 2021년 59.2%로 축소되는 추세였는데, 방역 조치 완화에 따라 확대로 돌아선 것이다.
이처럼 실물경제 회복으로 인해 카드 사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가맹점의 수익률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신한카드는 카드 사용액이 10% 늘어난 152조 원이었지만 가맹점수수료는 4.4% 줄어든 7,307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애플페이를 서비스하고 있는 현대카드는 17% 늘어난 131조 원에 달했지만 역시 가맹점수수료는 3.1%가 줄어든 8755에 불과했다. 가맹점수수료는 가맹점이 신용카드·직불카드 또는 선불카드 소지자의 재화와 용역 구입대금을 은행 또는 신용카드회사로부터 대신 지급받고 이에 대한 대가로 은행이나 신용카드사에 지불하는 금액을 의미한다. 현재 가맹점수수료율은 업종별로 차등 적용되고 있으며, 카드사별 업종별 수수료율은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에 공시되어 있다.
이러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3년 주기로 카드사의 '적격비용'을 산정해 일정 마진을 더하는 식으로 책정하고 있는데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카드 업계의 최대 화두인 ‘적격비용 산출체계 개편안’을 올 하반기에 결정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금융당국은 작년 말까진 반드시 결과를 내놓을 거란 입장이었지만, 매번 반복되는 ‘이해당사자들 간의 입장차’로 또 다시 미뤄진 것이다. 적격비용은 카드 결제에 드는 최소 수준 수수료의 원가로 2007년부터 이 제도가 시행되는 동안 카드사 수수료는 4.5%에서 현재 1.5~0.5%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2025년에 또 한 번의 수수료 개편이 불가피하다.
결국 카드사는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가맹점을 통해 결제가 진행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카드사와 금융기관 그리고 상점이 결제 정보를 주고받을 기본적인 통신 '망'이 필요하다. 이러한 통신망은 온라인 결제를 위한 PG( Payments Gateway)와 오프라인 결제 전용의 VAN( Value Added Network)으로 구분된다.
PG는 온라인 결제의 핵심으로 불리고 있으며 신용카드사 9개 사와 직접적으로 계약을 하기 힘든 온라인 플랫폼 또는 쇼핑몰을 대신해서 결제와 관련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흔히 쇼핑몰이나 앱에서 결제하기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결제창 또는 결제 모듈이 바로 이런 PG 서비스다.
VAN은 오프라인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카드사와 상점의 통신을 연결하는 부가가치통신망으로 오프라인의 각 가맹점에서 실물 결제를 중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각 카드사와 가맹점의 결제망을 제공하고 있는데 오프라인 매장에서 쓰이는 포스기나 카드단말기, 키오스크 등으로 결제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이 VAN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코로나19를 시기에 비대면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협업툴이나 전자계약, CRM(고객관리) 서비스 등 스마트워크 솔루션이 많아지고 있는데 VAN 사업자(대리점)들에게는 아직 익숙지 않은 시스템입니다.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 극대화 등 수익성 개선을 할 수 있는 VAN 사업자만의 특화된 솔루션이 부재한 실정이죠" ‘비즈메이트’ 정우철 대표는 비대면 산업의 발전으로 인한 대면 경제의 주체적 입장에서 어려움을 내비쳤다.
VAN 사는 카드단말기라는 매개체를 통해 카드사와 가맹점 간의 거래 승인을 중개하고, 그 승인에 대한 매입 처리와 리스크를 관리한다. 승인 업무는 정상적인 카드인지 결제를 위한 한도는 충분한지 확인해 사전 불법적인 거래를 차단하는 것으로 거래내역을 카드사에 전송하여 가맹점의 대금 정산을 돕는다. 수익은 카드사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써 이번 정부의 ‘적격비용 산출체계 개편안’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비즈메이트’는 VAN 사업자에 특화된 영업 관리 솔루션이자 현장업무 특성에 최적화된 현장 툴을 제공하며 업계의 돌파구가 되어보고자 시작한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비즈메이트’ 대표 정우철입니다. VAN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SaaS 서비스와 소상공인 핀테크 플랫폼 ‘비즈메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SaaS 서비스라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떠한 서비스에 SaaS가 적용된 건지 궁금합니다.
: VAN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VAN 사업자 업무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여 쓰는 경우도 드물게 있긴 하지만, 개발에 비용이 많이 들고 유지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규모가 큰 회사가 아니면 시도하기 어려웠습니다. 선행 투자 비용 절감과 지속 발생 비용 제거, 자동화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및 온디맨드 확장성 등의 SaaS만의 장점을 VAN 사업자 솔루션에 녹여내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절감해 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여 배포 및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대표님이 바라보시는 '비즈메이트'는 어떤 회사인가요?
: 기본적으로 '비즈메이트' 솔루션은 업무 효율과 비용 절감으로 연결됩니다. 앱을 통해 출동직원을 배정받아 빈번하게 요청하는 업무 처리를 바로 해결할 수 있으며 내부적으로 소통이 간편해지고 불필요한 전화 업무가 줄어들게 되죠. 전화 업무의 감소는 누락되는 일들을 줄이는 기폭제로 업무 효율성이 극대화되는데, 몇 분마다 한 번씩 업무 관련 전화벨이 울리면 당연히 집중도는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가맹점용 앱에서 요청할 수 있기 때문에 전화 받는 일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요청 기록이 전산화되어 히스토리 관리도 수월해집니다. VAN 사업자를 위한 최대한의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VAN 사가 처리하는 문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가맹점 관리라고 들었습니다.
: 네 맞습니다. 가맹점의 현황과 출고된 기기 관리는 가장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비즈메이트'는 전체 가맹점의 현황 및 업장 보고, 출고된 기기 종류 및 개수 파악 등을 수기 문서나 엑셀이 아닌 전산화하여 서버에 저장함으로써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합니다.
'비즈메이트'의 전반적인 서비스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비즈메이트’는 VAN 사업자를 위한 SaaS 서비스인 ‘비즈메이트 관리자’와 가맹점(소상공인)을 위한 핀테크 플랫폼인 ‘비즈메이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국내 VAN 대리점은 4~5,000여 개로 추산되고, 전국 280만 신용카드 가맹점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1개 VAN 사업자가 관리하는 가맹점이 평균 수천 개씩 됩니다. 가맹점이 VAN 사업자에게 요청하는 각종 업무(용지, AS, 설치, 부가세자료 등)가 있는데, 매월 수천 개의 가맹점이 요청하게 되면 업무가 매우 많고 관리가 어렵죠. 그런데 비대면화, 디지털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요즘에도 종이 계약서나 엑셀 수기 입력, 전화응대 등으로 업무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비즈메이트 관리자’가 이 부분을 디지털화하여 업무 최적화를 이루어 내고 있습니다.
그럼, VAN 사업자를 위한 플랫폼과 가맹점(소상공인)을 위한 플랫폼. 이렇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물론 영위하는 사업 자체가 다르긴 하겠지만 플랫폼 마다 특징이 다를까요?
: 가맹점 플랫폼인 ‘비즈메이트’에서는 VAN 사업자에게 각종 요청업무를 하여 결제 및 POS 기기에서의 업무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POS 주변기기 임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무상 수리 및 부품공급, 기기 회수 등의 과정 중에서 종종 가맹점과 VAN 사업자 간에 소송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있는데, 자체 개발한 전자계약 시스템을 바탕으로 계약의 투명성과 관리가 이루어져 점점 문제가 해소되어 가는 모양새입니다. ‘비즈메이트 관리자’는 VAN 사업자를 위한 플랫폼으로써 가맹점의 요청을 디지털화하여 업무에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용지, AS, 설치, 부가세 자료 등의 기본적인 업무처리가 동반되겠죠.
가맹점의 경우 현실적으로 매출 관리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수수료 부분도 매번 확인해야 하고요.
: 정확한 지적입니다. 현실적으로 손님 응대 및 접대 등 가맹점의 경우 매출 관리를 실시간으로 한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비즈메이트'에서는 가맹점의 매출 관리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올해 하반기에 출시 예정입니다. 저희는 다방면으로 소상공인 핀테크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비즈메이트'의 가장 큰 장점.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 저희 플랫폼의 장점 중 하나는 가맹점이 별도로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가맹점 입장에서 봤을 때 오픈 게이트인 셈이죠. VAN 사업자가 관리자페이지에 가맹점을 등록하면 자동으로 회원 DB가 생성되기 때문에 가맹점주의 플랫폼 접근성이 뛰어나고 직원 및 알바생들도 손쉽게 요청업무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VAN 사업자와 가맹점을 구분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계시는데 '비즈메이트'의 주요 핵심 서비스가 궁금합니다.
: 먼저, '가맹점 관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신규 가맹점이 카드사와 계약하고 결제기기를 놓는 과정을 VAN 대리점에서 대행하며 관리하는데, 각종 제반 서류와 가맹점 고유번호 관리, CMS 자동이체 금액, 기기 출고현황 등을 관리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또한 용지, 설치, AS, 부가세 자료, 누락 매출 입금요청 등 가맹점의 주요 요청업무를 등록하고 직원 배정까지 원스톱으로 이루어져 내부 업무가 간결화되고 정확성은 더 높아지게 되는 거죠. CID 프로그램(발신자 정보 표시)도 연동하여, 가맹점의 과거 처리 이력을 모니터링하면서 통화하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한 전화응대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제공하는 '전자계약 서비스'는 편리함을 더 해 줍니다. 시중에 많이 서비스 되는 전자계약 시스템은 건당 500원 내외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비즈메이트’에서는 카카오톡 알림톡을 활용해서 자체 개발한 전자계약 시스템을 이용하여 무제한 무료로 전자계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CMS 신청서도 각 CMS 업체에 쉽게 접수할 수 있도록 서명된PDF파일로 제공하고요.
'VAN 사업자 간 거래'에서는 원거리 가맹점 설치 및 AS 요청이 많기 때문에 솔루션을 타사와도 거래할 수 있도록 플랫폼화하였고, 지도상에서 출동해야 하는 가맹점을 나타내주기 때문에 현장 업무의 동선을 계획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예로 VAN 사업자 간에 중고 회수기기 등을 거래하기도 하는데, 결제시장의 특수성, 희소성 때문에 이를 위한 중고 거래 플랫폼이 없었습니다. '비즈메이트' 플랫폼 내에서 당근마켓처럼 중고기기를 거래할 수 있도록 구축하였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상호 중고 거래를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VAN 사업자 간에 중고거래 플랫폼을 거래 한다구요? 혹시, 거래량을 알 수 있을까요? 일 단위 아니면 월 단위로.
: 현재는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베타테스트 중입니다. 테스트를 거치면서 거래플랫폼 이용 시 발생하는 문제나 개선해야 할 사항들은 없는지 의견수렴 후 정식 서비스할 계획이고요. 다만, 수요 및 거래량을 판단하기에 앞서 개발 동기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점을 파악하여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VAN 사업자 간 상호 요청이나 질문답변, 중고 회수기기 거래 등을 하는 SNS 공간이 있는데, 하루에도 수십-수백 건의 글이 올라오기 때문에 내가 올린 글이 빠른 시간 내 뒤로 밀리는 등 휘발성이 강하고, 거래가 성사된다고 하더라도 전화나 문자를 통해 거래하기 때문에 구매(판매) 이력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구매(판매) 이력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회사의 재고관리에도 영향을 주고, 재고 반입, 반출 등 재고자산에 대한 투명성이 결여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 부분을 해결해 드리기 위해 거래플랫폼을 솔루션 내에 구축하여 이력 관리 기능을 연결시키고자 합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정말 아이디어가 신선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창업을 생각하시게 됐나요?
: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부터 사업을 해오며 온라인마케팅과 정보서비스, 플랫폼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마케팅의 꽃이라 불리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고 싶어 무작정 IT 플랫폼(웹/앱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었죠. 외식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주문 플랫폼이었는데 결과는 완벽한 실패였어요. 전혀 무지했던 IT사업에 대해 맨땅에 헤딩하듯 부딪혀 가며 생태계를 파악하고 정부 지원사업 등을 통해 시제품 제작 및 상용화에 도전과 실패를 하며 얻은 경험으로 아이템을 피봇하고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 마음먹고 지금의 '비즈메이트'를 만들어 냈습니다. 3~4년 정도 걸렸네요.
협업툴이나 전자계약, 고객관리 솔루션 등 코로나와 함께 비대면 서비스들이 주목받고 성장하던 시기에 틈새시장을 공략해 보려고 했습니다. 모든 기업, 사업체가 획일화된 협업툴 하나로 근무하지는 않을 것 같았고, 업종마다의 특성이 분명히 있고 그 업종에 ‘특화된 업무 솔루션을 만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VAN 사업이 다소 디지털화가 늦는다는 점에 착안하여 파고들었고, VAN 산업만의 고유한 특성 및 업무체계가 있다는 것에 주목하여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무실 직원을 위한 협업툴은 많지만, 현장에서 발로 뛰며 고객과 소통하는 현장 직원들을 위한 ‘현장툴’은 국내에서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VAN 사업자의 현장 위주 업무를 위한 ‘현장툴’이 저희 ‘비즈메이트’의 개발 취지와도 잘 부합했던 것 같습니다.
현재 '비즈메이트'의 사업 현황이 궁금합니다.
: VAN 서비스는 정식 출시 1개월 만에 100여 개의 VAN 사업자가 사용 중이고요. 10만여 명의 소상공인 회원이 등록되어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해 드렸듯 VAN 사업자가 저희 플랫폼에 가맹점 등록을 하게 되면 별도의 회원가입이 필요 없기 때문에 소상공인의 ‘비즈메이트’ 업무활용도도 꽤 높은 편이고요. VAN 사업자는 회원가입 시 60일 무료 체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도입해 볼 수 있고요. 하루 이틀만 써보면 도입할지 말지가 바로 결정될 만큼 VAN 사업자들의 골칫거리들을 말끔하게 해결해 주고 있습니다. 무료 체험 후 매월 이용요금을 받고 있는데 구매 전환율이 90% 이상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보통은 솔루션을 이용하는 이용자 수(직원 수)에 따라 과금하는데, 저희는 가맹점 수에 따라 과금을 해서 규모가 큰 VAN 사업자부터 작은 1인 사업자까지 고루 인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비즈메이트 관리자’는 ‘협업툴’이면서 ‘현장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핀테크 플랫폼으로써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틈새시장 영역에서 한 걸음 한 걸음 경쟁력을 키워 나아가고 있습니다.
구매 전환율이 90% 이상이면 상당한 수치로 생각이 됩니다. 향후 별도의 핀테크 전략은 구상 중이신 게 있으신지요?
: 물론입니다. 핀테크 사업자로서 꾸준히 서비스 계약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에 소상공인의 매출 관리 핀테크 플랫폼이 출시할 계획입니다. 실제 매출데이터와 마이데이터를 융합하여 금융권과도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카드 매출, 배달 매출, 현금영수증 등의 매출 정보와 대표자 마이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용평가모형 개발과 금융업무 지원을 통해 성장해 가고자 합니다.
금융당국이 핀테크 규제환경 개선,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오픈뱅킹 전면 시행, 마이데이터 서비스 도입 등 대폭적인 핀테크 기업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 저희도 나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비즈메이트'는 이미 과기부로부터 데이터사업자 승인을 받아 데이터 분석 및 거래할 수 있는 자격이 있고요. 핀테크 업체로써의 성장 가능성을 통해 ‘서울핀테크랩’에 입주해 있습니다(멤버십 기업). 또한 마이데이터 가공 및 AI 딥러닝 관련 R&D 과제도 수행 중입니다. 다만, 핀테크 지원 기업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금융에 맞는 법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정부 정책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마이데이터가 우리 삶에 조금씩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이고 고도화되고 비즈니스모델이 창출되기까지는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근 금융당국에서는 내년부터 유료화를 실시한다고 합니다. 빅테크 기업이나 규모가 큰 핀테크 업체들에 비해 저희 같은 핀테크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마이데이터를 활용하여 사업을 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인데, 유료화 하겠다고 준비하는 것을 보니 걱정이 앞서는데요. 과금 체계가 어떻게 나올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스타트업을 하는 입장에서 마이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신중히 고려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뜻깊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그러면, 정부 지원사업에 추가 계획은 어떠신지요? 아무래도 공신력 부분에서 일정 객관적인 지표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현재는 중기부 전략형 R&D 과제를 수행 중입니다. 내년 초에 과제가 종료되면 팁스에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본격적으로 투자유치 활동과도 맞물릴 수 있는 시기이고, 팁스는 검증된 정부 지원사업인 만큼 투자유치 규모, 시기, 투자사 등을 잘 고려하여 전략적으로 진행해 볼 생각입니다.
사업 현황과 핀테크 전략을 들으니 더욱더 기대됩니다. 혹시, 향후 미래 비전에 대한 계획이 어떠하신지 여쭤봅니다.
: 우선, VAN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SaaS 서비스(업무솔루션)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서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개수로는 약 2,500개 이상의 VAN 사업자 회원을 유치하는 것이고요. 직접적인 경쟁사가 없는 만큼 저희의 진심을 담아 서비스하고 계속 발전시킨다면 앞으로 1년 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면 가맹점 회원의 실사용을 유도하는 일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또한, 부가가치가 높은 기능들을 플랫폼에 담아 핀테크 플랫폼으로써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향후 BaaS(Banking as a Service) 서비스로의 확장을 기획하고 있는데요. 은행의 업무가 빅테크, 핀테크 플랫폼에서도 구현되어 ‘서비스형 뱅킹’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BaaS 시장으로의 진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조금 더 발전된 모습으로 팁스 과제 및 핀테크/플랫폼 관련 투자사를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도 해볼 생각입니다. 저희와 Product Fit이 맞는 금융사와 업무제휴를 통해 BaaS 시장에 진행해 볼 생각이고요. 현재 논의되고 있는 금융사가 있긴 합니다.
논의되고 있는 금융사가 있을 정도면 BaaS 시장 진출에 대한 어느 정도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저희에게 BaaS는 매우 중요한 비즈니스모델 중 하나입니다. 현재는 VAN 사업자 솔루션에 집중해서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 것이 당면과제이지만, IT서비스의 특성상 빠르게 사업이 확장될 여지도 있기 때문에 미리 대비를 해놓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플랫폼 런칭 시 빠르게 추진해 볼 생각이고요. 전 세계적으로 BaaS가 트렌드가 될 전망이고 국내에서도 빅테크, 핀테크 업체에서도 어렵지 않게 사례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골드만삭스와 애플, 네이버와 국내 카드사, 신한은행과 더존비즈온 등 협업 관계가 구축되고 있죠. 데이터에 대한 접근허가만 하는 오픈뱅킹과 달리, 기능에 대한 접근허가와 모듈화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도 업계 트렌드와 사례를 계속 주목하고 있습니다.
1994년 빌 게이츠는 “은행은 소멸하고, 서비스만 남을 것”이라고 공언했다고 합니다.
대표님의 VAN 시장과 핀테크 시장에 대한 견해가 ‘비즈메이트’의 승승장구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앞으로의 비즈메이트'. 마무리 멘트라고 생각하시고 말씀해 주신다면요?
: 매출 관리 및 핀테크 플랫폼 업계의 후발주자로써 어떻게 하면 소상공인 회원을 유치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해 왔어요. 과거의 실패와 시장현황을 파악하며 ‘답은 현장에 있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달려와 보니 어느덧 시장진입이라는 꿈을 이루게 된 것 같아요. 계속해서 VAN 회원사 분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요구사항을 반영해 드린다면 국내에서는 유일무이한 솔루션이 되어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향후 소상공인 핀테크 플랫폼으로써의 ‘비즈메이트’도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인터뷰가 끝나면 항상 '복기'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기자가 생각하는 오늘 인터뷰의 한마디입니다.
“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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