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공동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메타(페이스북)가 추진하는 메타버스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아직 너무 이르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비탈릭 부테린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각 기업들의 메타버스 구현 시도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특정 기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메타버스를 만들려는 기업의 시도가 쉽게 구현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날 또 다른 트윗에서는 페이스북을 직접 지칭했다. 그는 "메타버스는 그 정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사람들이 실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메타버스 구현은 너무 이르며 페이스북의 시도 역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탈릭 부테린은 디센트럴랜드나 더 샌드박스 등 최근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프로젝트에서도 그간 신중하고 제한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단순한 3D 가상 세계라고 말하기에는 메타버스에 대한 정의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메타버스 구현은 너무 방대하고 어려우며 기술적으로도 한계가 있다는 게 그의 요지다.
특히 특정 기업과 조직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중앙집중식 메타버스 구조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비탈릭 부테린의 이러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의 미래가 메타버스에 있다고 수 차례 밝혀왔다. 그는 "메타버스는 인터넷의 다음 물결"이라며 "사람을 연결하는 기술을 만드는 회사가 우리 메타이며, 메타버스는 메타가 개척해야 할 새로운 대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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