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컴퓨터 통신 장비 대표 기업인 IBM도 직원 3900명을 정리해고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연초부터 이어진 빅테크의 정리해고가 계속되고 있다.
제임스 캐버노 IB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전체 인력의 1.5%를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IBM 직원 수 총 26만 명 가운데 3900명을 정리해고하는 것이다. 또한, “이번 감원은 킨드릴 분사, 왓슨헬스 매각 후 남아있는 인력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고성장 사업 분야에서는 계속 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IBM은 이날 실적을 발표하고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66억 9000만달러(약 8조 2600억 원)로 전년 동기(167억 7000만 달러)에 비해 0.5% 감소했으며, 주당 조정 순이익(EPS)이 3.6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분기 매출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다.
올 초부터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악화 전망이 현실화되며 감원 칼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세계적으로 빅테크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테크 기업들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한편 IBM은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장중 0.52% 하락을 기록했으며 시간 외 주가도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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