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가 실시하는 사이버위기대응 모의훈련에 참여하는 기업 수는 285개 사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재참여한 기업은 신규 참여사보다 악성코드 감염률이 4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최근 사이버침해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실제 사이버 공격과 동일한 방식으로 지난 2021년 하반기 사이버위기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모의 훈련은 지난 11월 1일부터 약 3주 동안 참여기업 285개사, 임직원 9만 3257명을 대상으로 해킹 메일 전송 후 대응 절차 점검, 디도스(DDoS) 공격 및 복구 점검, 기업의 홈페이지 및 서버를 대상으로 모의 침투를 진행했다.
참여 기업이 대폭 늘어났다. 하반기 훈련 규모는 상반기(192개사, 8만 6339명)와 비교해 참여기업은 48.4% 증가, 참가 임직원은 8% 증가했고, 지난 2020년 평균(81개사, 4만 3333명) 대비해서도 기업 및 인원이 각 3.5배, 2.1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기업의 웹서버와 업무용 서버를 대상으로 모의 침투를 시도하여, 참여기업 50개사 중 60%가 넘는 32개 사에서 해킹 공격에 취약한 보안 취약점을 이용하여 시스템 제어권 획득, 내부망 침투, 주요 정보 탈취까지 가능한 것으로 확인하였으며 발견된 취약점은 발견 즉시 제거하였다.
해킹 메일 훈련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업데이트 안내', '사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자 안내' 등 최근 이슈나 내부 직원을 사칭한 해킹 메일을 발송해 열람하고, 첨부파일 등을 클릭해 악성코드를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훈련 결과 해킹 메일 열람률은 16.7%, 감염률은 5.4%로 2021년 상반기(25.8%, 7.6%) 대비 각각 9.1% 포인트, 2.2% 포인트 감소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훈련에 재참여 기업의 감염률은 3.6%로 신규 참여기업의 감염률 8%에 비교 시 45% 낮게 나타나 훈련이 거듭될수록 대응능력이 향상됨을 알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 워크정책관은 "최근 아파치 로그4j에서 치명적인 취약점 발견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위협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 실시하는 모의훈련에 많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사이버 위협 노출된 취약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조치해 피해를 최소화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와 KISA는 올해 훈련에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대상으로 한 위협 증가, 메타버스 이용자 정보 탈취,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관련 권한 탈취 후 부정판매에 대응하는 시나리오를 개발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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