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구글·퀄컴’이 손잡은 ‘신비한 혼합현실’ 프로젝트

[AI요약] 삼성과 구글, 그리고 퀄컴이 새로운 혼합현실 프로젝트에 협력하고 있다. 경쟁사인 애플 비전 프로에 대한 안드로이드의 도전이 될지, 아니면 메타의 레이밴과 같은 AI 기반 스마트 안경이 나올 것인지, 전문가들의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과 구글, 퀄컴이 협력하는 새로운 혼합현실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이미지=링크드인)

빅테크가 뭉쳐 협력하고 있는 MR 프로젝트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삼성과 구글, 퀄컴이 협력하는 새로운 혼합현실(Mixed Reality, MR) 계획과 전망에 대해 포브스, 씨넷 등 외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빅테크가 협력하는 MR 프로젝트의 제품 모양, 기능, 출시 시기 등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구글의 플랫폼·디바이스 사업 총괄 부사장인 릭 오스터로는 최근 파리에서 열린 삼성의 언팩 제품 출시 행사에 참석해 해당 프로젝트가 아직 진행중인 것을 확신시켰다.

2024년 초에 출시된 애플의 비전프로 MR 헤드셋은 그래픽과 현실을 혼합할 수 있는 컴퓨터라는 아이디어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생성형 AI 즉, 챗 GPT를 구동하는 AI 기술은 가상비서에 더 많은 대화형 대화와 소리, 시각 및 텍스트를 함께 처리하는 기능을 제공하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으며, 그 결과 새로운 종류의 웨어러블 기기가 탄생시킨 결과를 가져왔다.

안드로이드 환경의 중추를 형성하는 삼성·구글·퀄컴 등 세 개 기업은 확실히 성장과 변화의 중요한 시기에 MR 세계에 재진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구글·퀄컴의 ‘신비한 MR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은 기업이 더 많은 내용을 발표할 때까지 자세히 알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은 있다.

삼성·구글·퀄컴 모두 기존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와 마찬가지로 플랫폼 개발에서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구글은 현재 각자의 갤럭시와 픽셀 브랜드 안드로이드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공급업체이지만 스마트워치용 웨어 OS 소프트웨어와 같은 특정 구현에 있어서는 삼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퀄컴 역시 삼성이 만든 제품을 포함한 많은 안드로이드 폰에 칩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이 사용하는 칩셋을 통해 중요한 사항들을 유추할 수 있다.

퀄컴에 따르면 기업의 스냅드래곤 XR2+ 2세대가 삼성·구글·퀄컴의 제품에 들어간다. 이 칩은 메타의 퀘스트3 헤드셋에 전원을 공급하는 프로세서의 업데이트된 버전이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현재 이들 기업이 개발중인 기기가 안경이 아닌 또 다른 VR과 유사한 헤드셋일 가능성이 높으며, 특별히 작은 사이즈의 제품은 아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구글·퀄컴의 목표는 MR을 위한 새로운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으로, 이는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을 위해 구축한 방식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해당 프로젝트는 기업들이 특정 제품 하나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삼성과 구글이 만든 제품을 넘어선 MR을 위한 새로운 생태계를 개발할 가능성이 크다.

구글과 삼성은 여러기기에 존재하는 거대한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헤드셋,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서 경쟁사인 메타보다 큰 이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과 삼성의 거대한 소프트웨어 인프라는 헤드셋,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서 경쟁사인 메타보다 큰 이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메타)

삼성·구글·퀄컴이 아직 잠재적인 새로운 하드웨어 제품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이 세 기업은 플랫폼에서 팀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의 경우 스마트폰부터 TV, 태블릿, 노트북, 냉장고까지 모든 것을 만들고 있으며 출하량 기준으로 봐도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이기 때문에, 삼성 갤럭시 브랜드에서 헤드셋이 나오지 않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

구글은 해당 프로젝트에서 소프트웨어 측면에 큰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지만, 지난 10년 동안 폴더블 스마트폰부터 스마트워치, 커넥티드 도어벨까지, 하드웨어 제품군을 확장했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노태무 삼성 모바일 경험 사업부 사장은 “삼성, 구글, 퀄컴은 각각의 범주를 선도하고 있다”며 “우리는 다양한 범주에서 매우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릭 오스터로 구글 플랫폼·디바이스 사업 총괄 부사장 “앞으로 우리는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부문에 삼성 및 퀄컴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차세대 기기를 위해 개발해 온 XR 플랫폼과 같은 미래 기술에 이르기까지 갤럭시 제품 전반에 걸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최근 파리에서 열린 삼성의 언팩 제품 출시 행사에 참석해 강조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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