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3분기로 1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회사가 분기 매출 7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글로벌 기업 모두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8일 삼성전자는 2021년 3분기 매출은 73조원, 영업이익은 15조8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66조9600억원 대비 9.02% 상승했고, 직전분기 매출 63조6700억원과 비교하면 14.65% 증가했다. 이에 따른 올해 누적 매출은 202조600억원으로, 전년 동기(175조2600억원) 대비 15.29% 늘었다.
사상 첫 분기 매출 70조원 돌파에 이어, 3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시장이 호황기를 맞은 지난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 기록을 세웠다. 영업이익은 15조8000억원으로 전년 12조3500억원에 비해 27.94% 늘었다.지난 2분기(12조5700억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영업이익 10조원도 달성했다.
삼성전자가 두 분기 연속 영업익 10조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8년 3분기,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3년만이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3분기 기준 37조7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6조9500억원과 비교해 40.07% 증가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올해 누적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실적 개선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9조5000억~10조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전분기 대비 영업익이 3조원 가량 증가했는데 증가분 대부분이 반도체 부문 이익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하락세였던 D램 가격이 올해 들어 크게 상승했고, 고객사와 파운드리(위탁생산) 가격 상승으로 수익이 증가했다. 원화 환율 약세도 실적 상승을 도왔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도 폴더블폰으로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판매 호조로 3분기 매출에 영향을 줬다. 이 부문 3분기 예상 매출은 27조~28조원 수준이다. 그러나 폴더블폰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보다 낮아진 3조5000억~3조7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4분기 삼성전자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력 제품인 D램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4분기에 최대 8% 하락하는 등 반도체 시장 업황 둔화 전망이 나오고 있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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