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2세대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2'를 공개했다. 기존 오픈소스 AI 모델 대비 처리 속도가 최대 3배 빠르고,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21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4'에서 차세대 AI 모델 '삼성 가우스2'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공개한 '삼성 가우스1'의 후속 버전이다.
가우스2는 텍스트, 코드, 이미지를 통합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모델로, 용도에 따라 '콤팩트', '밸런스드', '슈프림' 세 가지 버전으로 구성됐다. '콤팩트'는 기기 내 구동에 최적화된 소형 모델, '밸런스드'는 클라우드 기반의 범용 모델, '슈프림'은 최고 성능을 목표로 하는 고성능 모델이다.
특히 '밸런스드'와 '슈프림' 모델은 현재 공개된 주요 오픈소스 AI 모델과 비교해 영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 답변 생성과 코딩 등에서 동등 이상의 성능을 보이며, 처리 속도는 1.5~3배 가량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 전경훈 사장은 "가우스2를 통해 업무 생산성 향상과 단계적 제품 적용으로 더욱 편리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우스2는 사내 소프트웨어 개발자 지원 서비스 '코드아이'와 문서 요약, 번역, 메일 작성 등을 지원하는 '삼성 가우스 포탈'에 적용돼 있다. 특히 '코드아이'는 서비스 시작 후 월별 사용량이 4배 이상 증가했으며, DX부문 전체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약 60%가 활용 중이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 비전 아래 전 제품군에 AI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향후 지식 그래프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한층 강화된 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