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이 미국 최대 소매유통업체 월마트에 직원용 스마트폰으로 대량 공급된다. 수량은 74만대로 삼성전자가 B2B(기업간) 스마트폰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소식은 월마트를 통해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월마트는 미국 내 직원 74만명에게 올 연말까지 삼성전자 '갤럭시 X커버 프로' 스마트폰을 무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금액 등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갤럭시 X커버 프로의 공식 가격은 499.99달러(약 56만원)로 중저가폰에 속한다. 미국 내 월마트 직원 160만 여명 중 절반에 가까운 74만명에게 지급되며, 이는 삼성전자의 B2B 스마트폰 계약 중 최대다.
월마트 측은 "신형 스마트폰(삼성전자)으로 초기 테스트 반응이 좋았다. 이 테스트를 확대하면서 직원들에게 최상의 업무용 도구(스마트폰)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갤럭시 X커버 프로는 일반인용 스마트폰이 아니다. 애초 B2B 시장용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유통이나 물류 및 제조 현장에 특화된 제품이다. 바코드 스캐너와 무선송수신기(워키토키) 기능 등 근로자들의 업무 보조용 도구라고 보면 된다. 또한 음성 업무 도우미 기능인 '애스크 샘'으로 매장 내 상품 찾기와 고객 응대 기능이 탑재됐다.
특히 스마트폰 기능에도 충실해 월마트 직원이 업무가 끝난 후에 개인적 용도로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다. 이 경우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 개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프라이버시 기능도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올 연말까지 미국 월마트 직원 74만명에게 갤럭시 X커버 프로를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