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중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6.8% 감소한 34억 2293만대였다. 소비자 구매 욕구는 강력했지만 부품공급 차질로 스마트폰 시장이 부정적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1.9%P 하락했지만 새로운 폴더블폰 선전에 힘입어 전체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켰다. 판매량 톱5는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 샤오미, 비보, 오포 순이었다.
가트너는 최근 발표한 ‘2021년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기간 중 전세계 부품 부족 사태가 스마트폰 생산 일정 차질을 가져왔고, 이는 재고 감소와 제품 가용성 지연으로 이어졌으며, 결국 최종 사용자에 대한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
애플은 분기 중 3.1%P 성장세로 판매량 2위 자리를 탈환했고, 샤오미는 3위로 밀려났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 비보, 오포는 시장점유율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P, 2.4%P, 1.7%P씩 끌어올렸다.
안슐 굽타 가트너 수석연구이사는 “강력한 소비자 수요에도 불구하고 제품 출시 지연, 더 길어진 배송 일정, 공급망 재고 부족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하나 특기할 점으로 “부품 공급제약이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기본 스마트폰 생산 일정에 훨씬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 꼽혔다.
현재 무선주파수와 전력관리 집적회로(IC) 부품 등의 부족 현상이 전 세계적인 스마트폰 생산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공급-수요 균형에 차질이 빚어졌고, 최종 사용자들은 판매 시점에서 제한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부담을 갖게 됐다.
그러나 분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했음에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판매 성장세는 이어졌다.
삼성은 판매량, 시장점유율 전반의 하락세 속에서도 새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장을 경험했다. 즉,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의 성공이 힘을 발휘했다.
애플은 강력한 기능 업그레이드와 낮은 5G폰 침투율에 힘입어 아이폰에 대한 강력한 수요 경험을 이어갔다.
가트너는 아이폰13용으로 업그레이드 된 바이오닉 A15 센서, 개선된 배터리 수명, 사진 촬영 성능향상을 위한 카메라 센서 최적화 등이 아이폰 성장을 견인한 대표적 특징이라고 봤다.
게다가 애플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5G 아이폰 수요를 가속화하기 위해 온라인 채널을 개편하고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샤오미의 분기중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한 것은 유럽·중동 시장 확대를 위한 강력한 온라인 채널 주도 전략과 현지 통신사업자(CSP)와의 성공적 제휴였다.
실제로 샤오미는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25%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비보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5대 업체 중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은 20.9%의 성장률으 기록했다. 이번 분기에도 13종의 스마트폰을 새로 선보이며 이점을 누리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유럽·중동 등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려 하고 있다. 동시에 새로이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체험매장을 자사 전략 안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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