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0만원대 저가형 노트북을 글로벌 출시했다. 전세계 노트북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급성장했다. 학습용 및 업무용으로 노트북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노트북 부족 현상으로 중국산 저가 노트북 판매량이 급증하기도 했다. 국내 PC 시장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189만대 규모로 성장했다. 2012년 1분기 출하량 194만대 이후 최대 기록이다.
삼성전자 역시 이러한 시장의 변화를 포착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북 고', '갤럭시북 고 5G' 2종의 신형 노트북을 3일 발표하고, 오는 10일 미국 시장에 와이파이 버전을 출시한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새로운 노트북 '갤럭시북 프로 360' '갤럭시북 프로' '갤럭시북' 등 3종을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 출시한 저가형 갤럭시북 고 시리즈의 경우, 앞서 발표한 갤럭시북 시리즈에 탑재된 인텔 CPU 칩 대신 퀄컴 스냅드래곤 칩을 탑재하는 등 가격을 낮췄다. 주요 스펙으로 갤럭시북 고 LTE 모델에는 스냅드래곤 2세대 7c, 5G 모델에는 스냅드래곤 2세대 8cx가 탑재됐다. 14인치 FHD 디스플레이에 와이파이5, 돌비 애트모스 등을 지원한다. 두께는 14.9mm, 무게는 1.38kg이다.
저가형 제품이지만 갤럭시북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자사 갤럭시 기기(스마트폰, 패드 등)와 연동을 특징으로 한다.
노트북에서 전화하고 문자를 보낼 수 있고, 노트북에 저장된 데이터를 옮기는 스마트 스위치 기능 등을 쓸 수 있다. 스마트싱스 앱과 연동해 집 안의 조명을 끄고 온도를 바꾸거나 가전을 제어하는 등 스마트홈 허브로도 쓸 수 있고, 갤럭시 기기 간 파일·사진 등을 자유롭게 옮기는 퀵 셰어 기능도 포함돼 있다.
이달부터 일부 국가에 순차 출시되는 와이파이 버전과 LTE 버전의 가격은 349달러(한화 약 39만원)이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하반기에는 5G 버전 출시도 계획돼 있다.
채원철 무선사업부 경험기획팀장 전무는 "갤럭시 북 고 시리즈는 원활한 통신, 지속적인 생산성과 몰입감 있는 엔터테인먼트 등을 하나의 장치로 구축한 제품"이라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한층 넓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