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자사의 홈 IoT(사물인터넷) 사업을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에 매각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임직원 대상 설명회를 열고 매각 내용과 진행 상황 등을 알렸다. 홈IoT 사업 부문의 임직원을 포함한 통매각 방식으로 추진 중이며, 매각 대금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삼성SDS는 시스템통합(SI) 전문 기업으로 B2B 대상으로 IT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 중 홈IoT 사업은 삼성SDS의 유일한 B2C 사업으로 스마트도어락과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사업을 직방에 매각하는 이유는 주력 사업인 IT서비스와 물류 등 B2B 영역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올해 부임한 황성우 대표 역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사업 강화를 전면에 내세운 바 있다.
직방 측은 삼성SDS의 홈IoT 사업 인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사업을 키우려면 빅테크 기반의 서비스 역량을 갖춰야 한다. 단순 부동산 중개 서비스로는 차별화도 어렵고,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다. 직방이 홈IoT 서비스 사업을 꾸리게 되면 종합 프롭테크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프롭테크 업계에서는 직방의 홈IoT 서비스 도입으로 부동산 거래에서 주거 관리까지 서비스하는 종합적인 주거 형성 프로세스를 정립하게 될 것으로 본다. IoT 센서 기술을 활용, 스마트홈과 보안 및 제어시스템, 임차인 관리, 기물 수선 등 관리 서비스를 통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특히 이를 통해 쌓이는 '빅데이터'를 통해 사무실과 오피스 등 업무용 부동산 영역에서 추가적인 매출 증대도 예상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직방 관계자는 "인수 논의를하고 있지만 시작 시점이다. 6주간의 실사 기간이 있는 만큼 양사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S는 직방에 앞서 자사 홈IoT 사업을 지난 2016년에 해외 보안기업인 알레지온과 한 차례 매각 추진했다가 불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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