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도 살 수 있나요?’ 우리 두뇌를 읽고 그리는 강력한 AI의 등장

[AI요약] AI 뇌 해독으로 우리의 두뇌를 읽고 생각을 스케치하는 새로운 AI 기술이 나왔다. 뇌 해독 기술이 장애 환자가 보고 생각하는 것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면서도, 개인의 두뇌활동과 상태를 모니터링해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AI 뇌 해독으로 우리의 두뇌를 읽고 생각을 스케치하는 새로운 AI 기술이 나왔다. (이미지=싱가포르국립대학교)

인간의 뇌 스캔을 해독해 마음속으로 무엇을 그리는지 구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나왔다. 뇌파를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스케치하는 강력하고 새로운 AI에 대해 NBC뉴스, 포춘 등 외신이(8일) 보도했다.

싱가포르국립대학교, 홍콩중문대학교, 스탠퍼드대학교 등 공동연구팀은 참가자들이 기능적자기공명영상장치(fMRI) 내부에서 빨간색소방차, 회색건물, 잎을 먹는 기린 등 1000장 이상이 사진을 보는 동안 뇌스캔을 진행했다. 그런 다음 연구팀은 AI 모델에 이러한 신호를 보내 특정 뇌 패턴을 특정 이미지와 연결하도록 훈련시켰다.

이후 참가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줬으며, fMRI는 참가자의 뇌파를 감지하고 그 뇌파가 무엇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생성한 후 AI 이미지 생성기를 통해 참가자가 본 이미지를 그려냈다.

AI가 그린 스케치는 놀라우면서도 몽환적이다. 집과 차도의 이미지는 침실과 거실의 비슷한 색상 혼합으로 이어졌다. 참가자들 본 화려한 석탑은 비현실적인 각도로 창문이 있는 유사한 탑의 이미지를 생성했다. 곰은 이상하고 얽히고설킨 개 모습을 닮은 생물이 됐다. 생성된 결과 이미지는 원래 이미지의 색상, 모양 등 속성과 의미론적 의미와 거의 84%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된 결과 이미지는 원래 이미지의 색상, 모양 등 속성과 의미론적 의미와 거의 84% 일치했다. (이미지=싱가포르국립대학교)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이미지 생성 AI 소프트웨어 ‘스테이블 디퓨젼’(Stable Diffusion)을 활용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고양이, 친구, 우주선 등 사람이 요청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의 양식화된 이미지를 생성할수 있어 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스템이 생성하는 이미지는 주제별로 원본 이미지에 충실하지만 사진과는 알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사람마다 현실에 대한 인식이 다르기 때문인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예를들어 ‘잔디’라는 사진을 보면 산을 연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꽃이나 강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 실험은 fMRI 데이터에서 이미지를 추론하기 전에 약 20시간 동안 개별 참가자의 뇌 활동에 대한 모델을 훈련해야 하지만, 연구팀은 이 기술이 10년 안에 누구에게 어디서나 사용될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수의 참가자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연구팀의 비침습적 뇌 기록이 뇌 내부에서 이미지를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디코딩하는 첫 단계가 될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10년 이상 뇌 활동을 해독하는 기술을 연구해 왔다. 현재 많은 AI 연구원들이 음성과 언어를 해독하기 위해 AI의 다양한 신경 관련 응용 프로그램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연구는 메타와 텍사스대학교의 프로젝트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술이 발전되는 속도는 뇌를 해독하는데 사용되는 AI모델뿐만 아니라 뇌 영상 장치와 연구자들이 사용할수 있는 데이터의 양에 달려 있다고 관측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장애 환자가 보고 생각하는 것을 회복하는데 도움이될 수 있다”며 “이상적인 경우 인간이 통신을 위해 휴대폰을 사용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잭 갤런트 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는 “fMRI 기계 개발과 데이터 수집은 뇌 해독을 연구하는 모든 연구자에게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향후 10년 내 의료분야에서 뇌 해독이 사용되는 것은 볼수 있지만, 대중의 사용은 아직 수십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니타 파라하니 듀크대학교 신기술 법윤리학 교수는 “AI 뇌 해독 기술은 정보를 상품화하는 기업이나 정보를 악용하는 정부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개인의 두뇌활동과 상태가 모니터링 세상이 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AI 뇌 해독은 이미 널리 퍼지고 있으며,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기전 올바른 거버넌스와 권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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